• STORY
  • 01스토리
  • #사제동행(師弟同行)
  • 선생님보다 더 어른스러웠던 ‘오’
  •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에 나는 2학년 담임을 맡았다 그 전해와 그 전전해에는 3학년 담임을 했었다. 88학년도 입시가 선시험 후지원에서 선지원 후시험으로 바뀐 바람에 입시 지도가 좀 혼란스러웠는데 다행히도 성과가 좋아서 매우 기고만장해 있었다. 당시에는 겨우 5년차 애송이 교사였지만 입시는 학력고사로 치르던 시대였으니 교과서 싹 외우고 문제집 다 풀면 모르는 것이 없는 상태가 되었던 시절이었다. 1986년의 3학년 첫 담임으로 선시험 후지원 체제에서 진학지도를 하고(물론 교과지도도 열심히 했지만 그래봐야 교과서만 가르치면 되니까 부담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논술고사가 있어서 논술 수업도 했었다.) 1987년에는 선지원 후시험으로 진학지도를 하고나니 교과의 달인, 입시의 달인이 된 느낌. 지금 돌이켜보면 근거 없는 자만이었지만. 당시 영동여고는 지금은 남녀공학이 되어 영동일고로 이름도 바꾸었는데 2년 3학년 담임을 하면 다른 학년도 2년 이상은 하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1988년에는 불문율대로 2학년 담임을 맡았는데 10반 담임이었다. 그 해는 왠지 좋은 일이 많을 것 같았다. 지난해에도 잘 했었는데 올해쯤이야. 지금은 상상이 안 되겠지만 내가 담임인 10반은 모두 63명이었다. 같은 교실에 지금은 3분의 1만 들어가는데도 좁아 보이니 그 당시에는 얼마나 콩나물 시루였을까? 새롭게 아이들 앞에 서서 “나를 믿고 따르면 학교생활이 행복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었다. 우리 반 급훈은 ‘우리 내일은 행복하리라’였는데, 아이들은 이걸 ‘우내행’이라고 불렀다. 얼핏 고진감래가 떠오르지만 그런 뜻보다는 큰 뜻이라고 말하면서 내일을 향했었다. 더군다나 지난해에 눈에 자주 띄던'오'가 우리 반에 배정되어 왔다. 주위에서 “올해는 담임 편하게 하겠네. 오가 담임보다 더 담임 같거든.”하면서 부러워들 한다. 나는 “저는 제가 다 알아서 해서 잘 하던 애도 바보가 돼요.”라면서 잘난 체를 했었다. 곧 있었던 반장 선거에서는 저절로 ‘오’가 매우 많은 득표를 했다. 그 해에 나는 학생회 운영위원 지도교사를 맡았다. 매일 청소시간에 학생회 운영위원이 모이는데 매일 여기에 참석하느라 교실 청소 상황은 반장이 챙겼다. 나는 학생회 활동에도 관심이 있어서 학생회가 당시 학생회비 예산 편성하기, 학생회 연간 사업 계획 세우기, 학생이 스스로 계획하는 수련회 운영하기 등을 추진했었다. 여기에는 대의원회 운영도 포함되어 있었다. 대의원회의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을 논의하고 결정하기도 하지만 학급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들어달라는 발표가 더 많다. 건의는 대부분 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3교시가 끝나면 도시락을 먹게 해 달라거나, 실내화를 신지 않게 해 달라는 등. 아침자습시간에 HR을 허용해 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HR이란? 하이틴 로맨스라는 멜로 소설집이다. 한번은 자유복 입는 날을 만들어달라는 건의가 있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얼핏 든 생각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유복 입는 날에 찬성할 것이고, 그렇다면 학교는 허용하지 않아 학생들이 불만을 갖게 되겠지.’였다. 그런데 그날 ‘오’는 번쩍 손을 들어 발언 신청을 한 뒤에, “우리는 자유복을 입는 것을 바라지만 일주일에 한 번 자유복을 입는다고 해서 대부분의 날들이 자유로워지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들은 더 부담을 갖게 되기도 하니 자유복 입자는 건의는 우리 스스로 거둬들이도록 합시다. 자유복을 입고 싶은 사람만 입자는 의견도 결국은자유복을 모두 입게 되는 시작에 불과하니 이 주장도 역시 거둬들이기를 바랍니다.” 라고 했다. 몇 학생의 발언이 더 이어진 뒤 표결을 했는데 학생들은 자유복 입자는 안에 표를 주지 않았다. 선생님보다 어른스러운 생각을 할 줄 아는 ‘오’. 교실에서 학급문집을 내고 이를 인쇄하기 위해 아이들끼리 돈을 좀 거둬 두었는데 사물함을 뜯고 돈을 가져간 일이 생겼다. 나는 종례 시간에 잠시 잘못 생각으로 돈을 가져갔겠지만 다시 생각해보고 가져오라고 하소연했다. 다음날도 물론 돈은 돌아오지 않았다. 학급 분위기는 갑자기 남극이 된 듯. 삼일이 지나고 ‘오’가 왔다. 돈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나는 내 이야기에 감동한 어떤 학생이 갖다놓았을 거라고 믿고 내 스스로 대견했었다. 한해는 그렇게 갔다. 우리 반 급훈 투[2]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지은 ‘국화 속처럼’이었다. 우리 반 문집도 ‘국화 속처럼’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고 한 학생도 빠지지 않고 글을 썼었다.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우리 반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들어 있는 문집이었다. ‘오’는 3학년이 되고 마침 ‘오’의 3학년 담임 선생님과 나는 뗄 수 없는 관계(오의 3학년 담임 선생님은 내가 대학 들어가니 2학년 과대표였다.)라 같이 오의 진로를 같이 고민했었다. 하여간 오는 졸업을 하고 대학에 진학했고, 유학도 갔다 왔다는 소문. 만나지는 못 했다. 10년이 지난 뒤인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화제일 때 ‘오’가 인사차 들렀다. 사립학교가 좋은 점은 내 자리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락이 없던 제자가 불쑥 나타난다. 29년 만에 국내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던 친구는 그새 미국에서 미술대학 교수가 되었노라고 불쑥 나타난 일도 있었다. 점심을 ‘오’의 3학년 때 담임과 같이 하면서 옛날 학교 때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선생님, 그때 우리 반에서 없어진 돈은 제가 엄마한테 달래서 갖다놓은 거였어요. 반 분위가 안 좋아 지길래…….” 모든 근거 없는 자만과 우쭐하고 살았던 내 과거가 안전유리 깨지듯 흘러내렸다. 핑 도는 눈물과 함께. 2010년 12월 말. 10년 만에 ‘오’로부터 연하장이 왔다. 프랑스에서 3년, 튀니지에서 2년 해외근무하다 귀국했고 육아휴직중이고, 40이 되는 내년(2011년)에는 ‘과거 나에 대한 40년의 투자가 좀 더 결실이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담아. 이제는 2020년이 기다려진다.
  • #공감(共感)
  • 계열 변경을 고민하는 학부모님에게
  • 계열 변경을 고민하는 학부모님에게 “아이는 고등학교 2학년 자연 계열 학생입니다. 내신 등급은 5~6등급이구요. 담임 선생님께서 아이를 인문계열로 바꾸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조언하시는데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교차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변에서 들으니 인문계열 학과를 전공하면 졸업 후 취업도 어렵다고 하던데.... 성적 때문에 자연계열을 고집할 수도 없고 답답합니다.” 작년도 수능 시험 응시자 현황을 보면, 전체 응시자 552,297명 중에서 540,250명이 탐구 영역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 중 인문계열, 예체능 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사회탐구 영역은 290,120명(53.7%),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과학탐구 영역은 243,857명(45.1%), 그리고 특성화고 학생들이 응시하는 직업탐구 영역은 6,273명(1.2%)이 응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자연계열 학생이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179,147명(34.1%), 그리고 인문, 예체능 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345,448명(65.9%)이었습니다. 결국 자연계열 학생 중 60,000여명의 학생이 수학 “나”형을 선택하거나 수학 시험에 아예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학 “가”형에서 좋은 등급을 얻기가 어려워 보다 쉬운 “나”형으로 응시했기 때문입니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는 총 352,325명을 모집하는데 수시 모집으로 259,673명(73.7%), 정시 모집으로 92,652명(26.3%)을 선발합니다. 그리고 수시 모집 대학 중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나 전형의 경우에는 수능 응시 계열이나 응시 과목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학교 내신 등급이 수능보다 더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수학이나 과학에 흥미를 잃었거나 자신감이 없는 학생의 경우라면 인문계열로 바꾸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열 변경에 앞서 학부모님께 다음의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부는 필요를 느껴서 자발적으로 할 때 가장 큰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남학생들은 군에 갔다 와서 무섭게 공부하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에게 자극 받아서 분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목표가 명확해지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일의 성공은 목표 의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공부해야할 필요성을 자녀 스스로 느껴야 합니다. 그러므로 목표가 없으면 공부는 지겨운 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녀가 동의하지 않는, 부모가 자녀에게 기대하는 일방적인 목표 역시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녀가 진심으로 원하고 바라는 일이 선행되어야 공부도 흥미가 생기고 성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인용한 담임 선생님의 조언은 귀담아 듣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조언하셨을 것입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자녀의 앞길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참에 자녀의 아픔을 더 들여다보시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계열 교차 지원 가능 대학(2018학년도 정시 기준) *계열 교차 지원 가능 대학(2018학년도 수시 기준)
  • #공감(共感)
  • 생각나는 선생님
  •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담임 선생님을 만나서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겠지요. 시간이 지나서 어떤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는 당시에는 아무도 알 수 없겠지만 먼 훗날 돌이켜 보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저는 궁벽진 산골 마을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전주라는 대도시로 전학을 갔었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사람이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이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에 따라 저를 숙부님 댁으로 홀로 전학시켰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여전히 산골 마을에서 인삼 농사를 짓고 계셨기에 저는 토요일, 일요일만 되면 버스 터미널에 나가서 고향 시골집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바라보며 부모님을 그리워하곤 했습니다. 어느 봄날 쪽지 시험 보는 날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키가 작아서 선생님 교탁 바로 앞 첫줄에 앉아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내는 문제에 대한 정답이 떠오르지 않아서 이리저리 생각하며 선생님 얼굴을 문득 바라보았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저를 교단으로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제가 선생님이 교탁 아래 종이에 쓰시는 답을 커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변명을 해 보았지만 선생님은 제가 거짓말 한다며 저의 종아리를 사정없이 내리 치셨습니다. 억울함에 그날 하루 종일 마음 아파했습니다. 물론 숙부님께 이야기 할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 장면과 선생님의 얼굴이 잊히지 않고 아픈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그때 그 선생님은 왜 제 이야기를 믿지 않으셨을까요? 고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당시 담임 선생님의 학급 운영 방침은 성적이 떨어지면 떨어진 성적만큼 교무실로 불려가서 매를 맞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의 매였던 것 같습니다. 성적표를 받아 본 어느 날 담임 선생님에게 불려갔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던데 도대체 왜 성적이 더 떨어졌느냐”고 하시며 한 참 종아리를 치셨습니다. 그 당시는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담임 선생님에게 말씀 드릴 수 없었지요. 사춘기 학생의 아픔 때문이라서 차마 이야기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때의 매를 잊을 수 없어서 먼 시간이 지난 후 제가 중고등학교 학부모가 되었을 때, 조그만 선물을 사 들고 찾아뵌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렇게 맞은 매에 대해 감사드리며 말이지요. 대학교 졸업반 때였습니다. 저는 사범대 학생이라서 4학년 말에 어느 중학교로 교생 실습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부전공 했기에 영어 담당 담임 선생님에게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배우고, 또 학생들을 직접 가르쳐보기도 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진행했던 수업이라고 생각고 있었는데, 교생 실습을 마친 마지막 날 선생님께서 저에게 조언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김 선생! 앞으로 학생을 가르칠 때는 학생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쉽게 매를 들어서는 안 됩니다. 학생에게 상처를 주기 쉬워요. 그리고 돈을 벌려고 교직을 직업으로 선택하면 불행해지기 쉬우니까 앞으로 참고 해서 직업을 결정하세요. 제 경험에서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대학원 석사과정 마지막 수업 때였습니다. 당시 전략 경영을 가르치셨던 교수님이 종강 때 마지막으로 하셨던 말씀입니다. “제가 살아보니 자연계에는 자연 법칙이 있듯이, 이 사회에서도 사회 법칙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뉴턴의 운동 제 3법칙으로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있습니다. 이 법칙이 사회에서는 ‘뿌린 대로 거두고, 주는 대로 받는다.’라는 법칙으로 적용되고 있지요. 사람 관계든 일에 있어서든 이런 관계성을 잊지 말고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선생에 대해 불평하는 학생에게 아인슈타인이 말하기를) 헌신적인 선생은 과거로부터 와서 당신을 미래로 이끌어줄 소중한 전령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공식적인 학교를 졸업하면 학창 시절에 배웠던 지식이나 시험 내용은 까마득히 잊히고 그때 배웠던 교과목들의 과목명 정도만 겨우 기억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 맺었던 친구들과의 우정이나 선생님들과의 추억은 오래 동안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시험 성적보다 더 소중한 경험을 학창 시절에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학부모 설명회 때 종종 이런 말로 강의를 마무리 하곤 합니다. “학교를 방문하여 담임 선생님과 상담 하실 때 아이 성적에 대해서는 가급적 물어보지 마시고, 그 대신 선생님이 보시기에 자녀가 어떤 재능과 장점을 갖고 있는 지를 물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새 학기! 우리 자녀들이 훌륭하신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보다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합니다(아인슈타인, 에이도스)
  • #공감(共感)
  • 사(思) -언(言) -행(行)
  • 사(思) -언(言) -행(行) 금년에도 설 명절에 세배를 하고 받으면서 많은 덕담들이 오고 갔습니다. 특히 아직 어린 초중고 학생들에게는 열심히 공부하여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라는 말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된 자녀들에게는 열심히 공부하여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라는 덕담이 전해지곤 했습니다. 더 분발하여 지금보다 나아지라는 모든 부모님들의 바람이라고 하겠습니다. 자라나는 학생들이나 자녀들에게 조언하는 말 중에 윌리엄 제임스*의 다음 말은 매우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思, thought)이 바꾸면, 행동(行, act)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 습관(習, habit)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格, character)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運, destiny)이 바뀐다.“ 모든 학부모님들이 소망하는 자녀들의 좋은 운명(꿈, 목표)의 첫걸음은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주장입니다. 공부도 습관이라고 볼 때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역으로 행동이 바뀌어야 하고, 그리고 행동이 바뀌기 위해서는 또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생각을 어떻게 바꾸느냐가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좋은 습관으로 바꾸기 위해, 윌리엄 제임스의 조언 내용을 다음처럼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먼저 생각은 변화하고자 하는 꿈(소망, 목표, 운명)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과 다른 변화를 꿈꾸지 않으면 생각은 바뀔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선지자들이 젊은 학생들이나 성인들에게도 큰 꿈을 꾸고, 구체적인 실천 목표를 세우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꿈을 꾸게 되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이어서 습관과 인격이 바뀌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꿈을 꾸거나 목표를 구체적으로 수립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좋은 책 읽기, 전문가의 강의 듣기, 선생님이나 현명한 사람들의 조언 구하기, 경험을 통한 자기반성 등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이 방법들이 옳지만 머리로만 이해될 뿐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신의 삶을 바꾸고자 하는 절실함이 없으면 현재의 상태나 습관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는 것도 바로 이런 절박함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됩니다. 저 역시 살아가면서 나쁜 습관을 고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고치기는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나쁜 습관과 그 선행 요소인 나쁜 행동을 고치기 위해서는 생각에 앞서 제가 하는 말을 먼저 고쳐야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한 말로 인해 주변의 사람들에게 준 폐해를 반성해보니 결국 제 생각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현명한 사람들의 조언과 자기반성이 있었습니다. “말은 생각한 다음에 하고,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기 전에 그만두어야 한다. 인간이 언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동물보다 특별하지만 그 언어 때문에 커다란 손해를 본다.(레오 톨스토이)”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생각이 맑고 고요하면 말도 맑고 고요하게 나온다. 생각이 야비하거나 거칠면 말 또한 야비하고 거칠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가 하는 말로써 그의 인품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말을 존재의 집이라 한다.”(법정스님) 톨스토이나 법정 스님의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말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생각에 앞서 말부터 고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이 먼저 바뀌어야 말도 바뀌는 것은 옳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행동을 바꾸기 위해 먼저 말부터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말을 최대한 하지 않거나 말 수를 줄이는 일인 것 같습니다. 자녀들에 대한 질책은 사랑하는 마음 이외에 자만심과 부모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곧 새 학년이 시작됩니다. 모두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변화의 첫 걸음인 생각을 바꾸기 위해 독서, 강의 듣기, 조언 구하기, 자기 반성하기,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하기, 명상(冥想), 묵언(黙言) 수행 외에 또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금년에 말 줄이는 것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 근대 심리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이자 철학자로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 역임
  • #공감(共感)
  • 새해 소망등(所望燈)
  • 새해 소망등(所望燈) 2017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보름이 되어갑니다. 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입시 일정이 바뀌어 저희 회사에서는 지난 해 정시 원서 마감일이 지나서야 종무식을 하게 되었고, 종무식 후 우연히 보게 된 TV 내용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보았던 TV 내용은 당나라 시인 두보가 과거 시험에 낙방한 후 유람하다가 읊었다는 ‘망악(望岳)’*이라는 시를 소개하는 장면이었는데, 문득 저도 산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배낭을 꾸려 북한산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새해 다짐과 목표 설정도 겸해서 북한산 백운대(白雲臺) 정상을 정복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입니다. 그동안 회사 동료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북한산에 다녀온 적은 있으나 혼자서 가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사전에 가는 길을 탐색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산행에서는 도선사(道詵寺)에 먼저 들러 소원을 빌고, 그 후에 백운대로 올라가기로 길을 정했습니다.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내린 도선사 입구에는 도선사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줄을 섰으나, 신도 외에는 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입구에서 간단히 김밥 한 줄 산 후 도선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오르는 길 왼쪽에서는 맑은 계곡물 소리가 들리고, 오른편 차도에서는 이따금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가 들려 속세와 별세계(別世界) 가운데를 걷는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얼마 후 도선사에 도착하여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절에 도착하여 곳곳에서 합장하며 소원을 비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저도 대웅전에 먼저 들러 금년 소원을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가족, 회사, 건강, 행복 등 모두가 소망하는 그런 소원들을 절하고 또 절하며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누구나 절대자 앞에 서면 작아지고 겸손해 지는 것 같습니다. 한참을 지나 대웅전을 나오니 어디선가 불경 소리(나중에 알아보니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의 주소와 이름을 빠르게 읽는 소리였음)가 들리기에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불경 소리와 함께 석불 앞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문득 기도하는 사람들 위를 쳐다보니 수많은 등들이 걸려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보통은 사월 초파일에 등을 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여겨서 사진을 찍어 살펴보니, 그것은 작년에 단 ‘수능·대입 합격 기원 100일등’이었습니다. 자녀들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모인 부모님들이 작년에 단 등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는 더 많은 등이 하늘에 매달려 있었는데 역시 자세히 살펴보니 그 등은 금년에 새롭게 단 ‘새해 소망등’이었습니다. 자녀들의 합격과 새해 소망을 비는 사람들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기도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백운대 정상은 도선사 뒷길을 따라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도선사 뒤 멀리서 백운대 정상이 보였습니다. 산행이 시작되는 곳이라서 정상이 까마득해 보였습니다. 그 후 산길을 따라 홀로 오르던 중 산 중간쯤에서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으로 제가 먼저 인사를 건넸습니다. “평일에 오니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참 좋습니다.”라고 했더니 상대방도 “진짜 산행은 평일에 와야 제 맛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오늘은 휴가 내고 오는 길입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상 오르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고 동의해 주었습니다. 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정상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나아갈수록 정상은 가까워져 가는데 힘은 더 들어가기에 이따금은 쉬면서, 천천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천천히 걸어 어렵게 정상에 올랐습니다. 해발 836미터, 백운대 정상. 몇 십 년 만에 처음으로 혼자서 오른 정상(13,000여보 걸음)이었습니다. < 펄럭이는 태극기, 사방이 트인 아름다운 산봉우리들, 정상에서 만난 20살 두 젊은이의 기상, 저 아래 멀리 보이는 분주한 속세. 정상에서의 소망과 다짐> 하산은 탐방대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정상 근처는 아직도 얼음이 남아있어서 내려오면서 미끄러져 뒤로 넘어졌지만 다행히도 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넘어졌으면 일어나면 되는 일-하지만 하산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제게 상기시키려고 그 때 넘어졌었나 봅니다. 방심하지 말라는 뜻이겠지요. 내려오니 총 24,800여보 걸음, 4시간 4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돌아와서 ‘새해 소망등’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이루고 싶은 꿈은 구체적이며 명확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 정복’처럼 말이지요. 꿈이 없고 목표가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길을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체력을 감안하고, 도중에 만나게 되는 갈림길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지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셋째, 중간에서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목표를 생생하게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면, 정상이 가까워져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상속의 목표도 눈에 보일 정도로 선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넷째, 가는 도중에 때때로 쉬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먼 길을 쉬지 않고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쉬면서 힘을 보충하면 더 쉽게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도 때로 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섯째, 일단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걸음걸음이 쌓여 어느 덧 13,000여보가 되어 백운대 정상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금년 자녀들의 새해 소망들이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보다 더 큰 꿈을 꾸고 계속 전진하기를 기원합니다. 혹시 아직 자녀들이 명확한 목표가 서 있지 않다면 방학을 이용하여 ‘혼자서’ 북한산 백운대나 집에서 가까운 높은 산에 다녀오게 하는 것은 어떨지요?
  • #공감(共感)
  • 2018 영어 절대평가 점수 예측에 따른 정시 지원전략 수립방법
  • 2018 영어 절대평가 점수 예측에 따른 정시 지원전략 수립방법 주지하다시피 내년 2018학년도 수능시험은 영어 절대 평가를 도입하기로 하였습니다. 평가원 발표 자료에 의하면 듣기(12문항), 간접말하기(5문항), 읽기(21문항), 간접쓰기(7문항) 총 45문항 70분 시험으로 현행과 체제는 동일합니다. 출제 범위와 EBS 70%이상 연계 방침도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현행 체제에서 제공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점수 중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내년부터 제공하지 않고 등급만 제공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년부터는 영어 영역 점수에서 얻는 점수가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달라지는 점들을 염두에 두고 금년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달라지는 내용> 현행 상대평가에서는 <표1>처럼 영어 등급 구분이 이미 정해진 등급별 비율에 따라 정해졌지만 내년부터는 학생이 얻은 원점수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게 됩니다. 현행 체제에서는 같은 등급이더라도 학생에 따라 표준점수나 백분위가 다른 경우 정시 모집에서 점수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같은 등급을 받을 경우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점수를 받게 되므로 유불리가 없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대학별로 정하는 영어 점수 반영 방식에 따라 영어 성적이 대학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집니다. 서울대는 201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영어 성적 1등급은 만점을 부여하고, 2등급은 -0.5점, 2등급은 -1점을 감점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표1>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성취 등급별 원점수와 현행 누적비율 구분 1등급 2등급 3등급 4등급 5등급 6등급 7등급 8등급 9등급 원점수 100~90 89~80 79~70 69~60 59~50 49~40 39~30 29~20 19~0 현행 누적비율 4% 5~11% 12~23% 24~40% 41~60% 61~77% 78~89% 90~96% 97~100% <분석 결과> 내년 영어 시험의 난이도는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금년 수능 시험 난이도로 출제된다는 가정 하에 금년 수능 영어 성적 결과를 2017학년도 상대평가 적용과 2018학년도 절대평가 적용방법으로 비교하였습니다. <표2> 영어 등급별 인원 분석(2017 수능 기준, 원점수는 김영일교육컨설팅 추정 자료) ※ 단위: 명, % 구분 2017 상대 평가 적용 2018 절대 평가 적용 적용효과(차이) 등급 원점수 표준점수 등급 인원 비율 누적 인원 누적비율 원점수 표준점수 등급 인원 비율 누적 인원 누적비율 원점수 인원 누적비율 1 94 133 24,244 4.42 24,244 4.42 90 128 42,867 7.82 42,867 7.82 -4 18,623 3.4 2 87 125 37,638 6.87 61,882 11.3 80 118 69,357 12.7 112,224 20.5 -7 31,719 9.2 3 78 115 67,451 12.3 129,333 23.6 70 107 103,340 18.9 215,564 39.3 -8 35,889 15.7 4 69 106 98,753 18 228,086 41.6 60 96 126,237 23 341,801 62.4 -9 27,484 20.8 5 61 97 102,358 18.7 330,444 60.3 50 85 89,395 16.3 431,196 78.7 -11 -12,963 18.4 6 51 86 93,627 17.1 424,071 77.4 40 75 54,421 9.93 485,617 88.6 -11 -39,206 11.2 7 39 74 65,629 12 489,700 89.4 30 64 33,328 6.08 518,945 94.7 -9 -32,301 5.3 8 27 61 36,677 6.7 526,377 96.1 20 53 20,849 3.8 539,794 98.5 -7 -15,828 2.4 9 26 이하 60 이하 21,615 3.9 21,615 100 10 이하 52 이하 705 0.13 547,287 99.9   -20,910 -0.1 계 547,992 547,992 1. 상대평가에서 치른 금년 영어 1등급 인원과 비율은 24,244명, 4.42%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절대평가 적용으로 계산해보면 원점수 90점 이상 1등급 인원은 42,867명, 비율은 7.82%였습니다. 금년보다 1등급 인원은 18,623명, 비율은 3.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2등급의 경우도 금년에는 37,638명, 6.87%였으나 절대평가를 적용하면 69,357명, 12.7%였습니다. 금년보다 2등급 인원은 31,719명, 비율은 5.83% 증가하였습니다. 2등급까지의 누적인원과 비율은 61,882명에서 112,224명, 비율은 11.3%에서 20.5%로 거의 2배 증가하였습니다. 3. 수도권 대학 합격선인 3등급 기준으로 보면 누적인원은 129,333명에서 215,564명, 비율은 23.6%에서 39.3%로 증가하였습니다. 1,2,3,4등급 구간대 학생들의 경우, 상대평가에서보다 절대평가를 적용하게 되면 등급별 인원이 크게 증가하는데 2등급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등급별 인원 증가는 1등급(76.8%), 2등급(84.3%), 3등급(53.2%), 4등급(27.8%)이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5등급 이하 인원은 등급별로 13~49% 내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절대평가 적용에 따른 원점수 적용 효과를 보면 현행보다 등급별로 4~11점 점수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금년 상대평가에서 1등급을 받으려면 원점수 94점을 받아야 했는데, 내년부터는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을 수 있으므로 4점의 점수 향상 효과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논리로 보면 2등급은 7점, 3등급은 8점, 4등급은 9점의 점수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망> 1.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상위 등급을 받는 학생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상위 10개 대학에 정시 모집으로 합격하기 위해서 영어는 1등급을 받아야 합니다. 이들 대학들의 모집 인원이 30,000명 정도 임을 감안하면 1등급 예상 인원 42,867명은 모집 인원에 비해 매우 많은 숫자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영어 2등급(원점수 80점-금년 기준 3등급)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 주요 대학들이 발표한 2018학년도 영어 성적 반영 방법(표3 참조)을 보면 영어 성적 반영 점수가 금년보다 대폭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 성적의 영향력이 현저하게 낮아지면서 영어 실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특목고, 자사고, 비평준 명문고 학생들은 불리해지고, 영어 실력이 약한 일반고 학생들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영어 절대 평가로 인한 원점수 향상 효과로 인해 영어 실력이 약한 학생들이 영어 영역에서 상위 등급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는데 유리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생부 위주의 수시 모집에서 재학생들이 현행보다 더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3. 재수 기피 현상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재수를 하여 영어 성적을 10~20점 올려 등급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 모집에서 반영하는 영어 성적 점수는 현행보다 크게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영어 성적 상위 등급자수가 매우 많아질 것이므로 현행보다는 노력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표3>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정시 반영방법 예시 대학명 반영방식 모집단위 반영비율 등급별 점수 1등급 2등급 3등급 4등급 5등급 경희대 비율반영 인문, 자연 15 200 192 178 154 120 고려대 감점 인문, 자연 0 -1 -3 -5 -7 서강대 가점 인문, 자연 100 99 98 97 96 서울대 감점 인문, 자연 0 -0.5 -1.0 -1.5 -2.0 성균관대 가점 인문 100 97 92 86 75 자연 100 98 95 92 86 연세대 비율반영 인문 16.7 100 95 87.5 75 60 자연 11.1 중앙대 가점 인문, 자연 - 20 19.5 18.5 17 15 한양대 비율반영 인문 10 100 96 90 82 72 자연 10 100 98 94 88 80 <정시 지원 시 유의 사항> 1. 내년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영어 절대 평가 도입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학생부 성적이 좋지만 수능최저기준 미충족으로 탈락한 수험생들은 내년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2. 그러나 내년 정시모집에서는 영어 외 국어, 수학, 탐구 영역 점수가 당락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정시 지원을 위한 재수, 삼수의 위험성을 충분히 검토한 후 대학, 학과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합니다. 특히 금년 수능에서 1, 2등급을 받은 상위권 수험생들은 가급적 금년에 진학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무모한 상향 지원은 피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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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운동회와 장애물 경기
  • 며칠 전 우연히 어느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운동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학교 주변이 아파트로 포위되어 있어서 운동장이 처음에는 다소 답답해 보였습니다. 제가 다녔던 시골 학교 운동장과 비교해서 그런 느낌이 들었었나 봅니다. 하지만 하늘에는 만국기가 펄럭이고, 학년별로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응원하는 모습은 옛날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 운동회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때는 즐거운 점심 식사 이후로 운동장 앞쪽에서는 학생들이 장애물 달리기 경주를 준비하고 있었고, 운동장 한가운데서는 학부모님들이 줄다리기 경주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학부모님들의 줄다리기 경주가 시작되었고, 열띤 응원 속에서 5명씩 조를 나누어 학생들의 장애물 달리기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장애물은 직선 트랙 한가운데 놓여 있었는데, 매 조마다 장애물을 쉽게 넘어 선두로 달려오는 아이, 넘어져서 다시 일어나 뒤에 처져 달려오는 아이, 아이들이 달려오는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분주한 엄마들.... 모두 행복한 얼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경기 후 아이들의 손목에 찍혀있는 1등, 2등, 3등이라는 도장 마크와 마크가 없는 아이들의 손목, 그리고 그 아이들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제 눈에 비쳤습니다. 장애물에 넘어져서 등수에 들지 못한 아이들의 아쉬움이 얼굴 표정에 나타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성인들도 초중등학교에 다니면서 수많은 등수 경쟁을 치렀고, 때로는 장애물에 걸려서 넘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나 달려온 세월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이기거나 지면서, 장애물에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리는 것을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의 교과 성적 석차 경쟁도 운동회에서의 달리기 경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때의 아이를 추억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때는 모든 학부모님들이 자녀들을 많이 응원하고, 칭찬하고, 격려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phploveme/5695400936 금년 추석 전에 벌초를 하기 위해 고향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우리 일행이 벌초해야 하는 조상의 묘는 해발 400미터 내외의 높은 산봉우리에 있어서 가기 위해서는 임도(林道-겨우 차 한 대 지나갈 정도의 산길 도로)를 따라 차로 이동해야만 합니다. 매년 해오던 일이라 금년에도 사촌 동생들과 함께 임도를 따라 차를 타고 올라갔는데 해발 300여 미터 지점에서 길을 차단하는 철제 장애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살펴보니 사유지이기 때문에 더 이상 차량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산주인의 경고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런 장애물과 경고문은 최근 몇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닥친 난감한 상황이라서 차를 세워 놓고 걸어 올라갈 수 있는지, 다시 돌아 내려가서 산의 반대편 임도로 올라가야 할지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주변 상황을 살펴 본 후 내리게 된 결론은 돌아 내려가서 반대편으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차를 돌려 다시 오던 길을 내려오며 주변을 살펴보던 중 올라갈 때는 보지 못 했던 갈림길을 문득 보게 되었습니다. 올라갈 때는 보이지 않았던 길이었습니다. 순간 왠지 낯이 익다는 판단으로 반대편 길로 가보자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반대편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우리 일행은 당초 가야 했던 길을 제대로 선택하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길을 차단한 장애물은 갈림길에서 엉뚱한 길을 선택해서 다른 산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만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갈림길 근처의 임도는 울창한 숲에 가려 있어서 햇빛이 거의 들지 않아 어두웠습니다. 그리고 갈림길은 풀이 크게 자라있었기 때문에 스쳐 지나가기 쉬웠고, 우리가 잘못 선택했던 반대편 길은 사람 다닌 흔적이 많아서 별다른 생각 없이 이미 난 길을 따라 올라가서 생긴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생각하지 않고 남 따라 쉽게 행동하면 엉뚱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장애물은 옳은 길을 다시 생각해보라는 일종의 경고문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길에서 만나는 온갖 장애물들은 현재보다 더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아직 어린 우리 자녀들이 예상하지 못한 장애물을 만나 넘어지더라도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려주는 것, 그리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현명한 부모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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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교육 문제 해결의 킹핀(kingpin)
  • 얼마 전 한 지인의 하소연을 듣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녀가 부모와는 대화를 하지 않고, 학교와 학원에 다녀온 후에는 집에서 게임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원에 다녀온 것만으로 이미 공부는 다한 것이라며, 엄마의 이야기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공부를 하지 않아서 너무 답답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지인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상급 학교 선택, 학원에 대한 조언, 특정 과목에 대한 과외 지도 등 여러 가지 조언들을 듣고 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지 저의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시카고 대학교의 사회학자 Coleman(1966)이 교육의 다양한 투입 요소 중 어떤 것이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지를 밝혀 보기위해 사용한 수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A= f(S, P, I, F) A: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academic achievement) S: 학교와 관련된 변인들(school related variables) P: 동료학생들의 특성 변인들(peer group characteristic variables) I: 개인의 능력 변인들(individual intelligence variables) F: 가족 배경 변인들(family background variables)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위의 4가지 변인들이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 하에 연구를 진행한 것입니다. Coleman의 연구 보고서 결과에 의하면 4가지 변인들 중 가족배경과 관련된 변인들이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자녀들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요소가 아래 <표>의 내용처럼 다양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다소 딱딱한 함수식과 연구 내용을 인용하였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위의 4가지 투입 변인들 외에 학원, 과외라는 별도 사교육 변인을 추가로 분석해야 타당한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든 학생의 학업성취도는 학생 개인의 능력도 영향을 미치지만 다른 변인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특히 4가지 투입 변인들 중 학교 관련 변인, 동료학생들의 특성 변인은 부모님들이 직접 통제할 수 없는 변인들입니다. 그리고 개인의 능력 변인들도 유전에 의한 것을 제외하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것들(예: 학습동기 자극, 긍정적인 대화, 자녀들의 의견 수용 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 배경 변인들도 단기간에 변경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표. 교육의 투입요소] 킹핀(kingpin)은 볼링에서 세 번째 줄 가운데 있는 5번 핀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10개의 핀을 한 번에 모두 넘어뜨리는 스트라이크를 치기 위해서는 헤드핀(headpin), 즉 1번 핀이 아닌 1번 핀과 3번 핀 사이에 있는 5번 핀(kingpin)을 맞춰야 다른 핀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지게 됩니다. 킹핀을 쓰러뜨려야 주변 공에 가장 큰 연계 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목표, 또는 문제의 핵심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합니다.** [그림. 킹핀(Kingpin)] 자녀 교육 문제는 만능의 해결책이 있을 수 없습니다. 자녀들마다 각자 다른 특성을 갖고 있으며,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여러 학부모님들을 만나본 결과, 공부를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다 나름의 문제와 고민을 갖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녀 교육에서 문제가 크다고 판단될 때, 문제 해결 대안 중 가장 중요한 킹핀을 찾아 해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못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학을 하거나, 학원을 보내거나, 특정 과목 과외를 시키는 등의 처방은 킹핀이 아닌 다른 핀을 공략하는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공략을 하더라도 하나의 핀도 맞히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위의 지인에게 조언한 킹핀은 ‘어려움에 처한 자녀를 아픈 환자’로 바라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관점을 바꾸어 문제 원인을 찾아보고 문제를 치유하는 방법을 적용해보는 것입니다. 자녀의 육체는 건강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마음은 깊은 상처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부모의 조언이 더 깊은 상처를 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조언하고, 설득하고, 야단치고, 학원 보내고, 과외 보내는 것들은 문제 해결의 핵심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 백일우, 교육경제학, 학지사 **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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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계열 학과 선택을 위한 조언
  • 다음 달이면 2017학년도 수시 모집 지원이 시작됩니다. 대학과 학과 선택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저희 회사에서 작년에 작성한 ‘2016학년도 정시 배치표’와 10년 전에 작성한 ‘2006학년도 정치 배치표’로 대학, 학과 선택 선호도 변화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로스쿨 도입(2009학년도)으로 전국 25개 주요 대학들이 학부에서 법대생을 선발하지 않게 됨에 따라 법학과가 없어지고, 최상위권 인기학과로 경영, 경제, 행정학과 등 사회과학 계열 학과들이 새롭게 부상하였습니다. 둘째, 로스쿨 도입 대학들은 2009학년도부터 기존의 법학과 대신 대부분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여 신입생을 선발하였는데, 지난 2016학년도까지 자유전공학부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경북대, 고려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영남대, 전남대, 충남대, 충북대 등이었습니다. 연세대는 2015학년도까지만 자유전공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다가 2016학년도 입시부터 폐지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유전공학부를 폐지한 대학들은 자유전공학부 대신 글로벌리더학부(성균관대), 정책학과(한양대), 공공인재학부(중앙대), LD학부(한국외국어대), 융합인재학부(건국대) 등으로 학부명을 바꾸고, 교육과정 역시 새롭게 바꾸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셋째, 사범계 학과들의 선호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졌으며, 지식·정보화 사회로의 변화에 맞춰 유망 학과들이 새롭게 등장하였습니다. 글로벌경영, 글로벌경제, 파이낸스경영, 산업보안, 국제물류, 뇌인지과학, 보험계리학, 빅데이터경영통계, 금융수학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과 비교하여 인문계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서 가장 큰 변화 요인은 무엇보다 주요 대학들이 로스쿨 도입으로 법학과 모집을 폐지한 일일 것입니다. 그동안 주변에서 보면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에 자녀들이 합격하는 것이 인문계열 학부모님들의 가장 큰 소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법학과는 최상위권 학과로 자리매김해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판사, 검사,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법학 전공과 상관없이 4년제 학부를 졸업하고, 다시 로스쿨(입학정원:2,000명)에 입학하여 3년을 더 공부해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2016년 합격률: 55.2%)해야 합니다. 참고로 지난 해 로스쿨 입학에 필요한 법학적성시험(LEET)에 응시한 7,579명 수험생들의 학부 전공을 보면 법학계열(38.5%)>상경계열(16.2%)>사회계열(15.2%)>인문계열(13.8%)>공학계열(6.2%)>자연계열(2.4%)>사범계열(2.4%) 순이었습니다. 법학, 상경, 사회 계열 학생이 전체의 70%정도를 차지하였습니다.* 금년에 실시한 9급 국가공무원 임용 시험에는 4,120명 모집에 221,853명(2016학년도 4년제 입학 정원의 61%)이 지원하여 평균 54: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20년 전인 1996년에 실시한 9급 국가 공무원 임용 시혐에는 2,330명 모집에 106,282명이 지원하여 평균 경쟁률이 39:1이었습니다. 그동안 지원자가 132,000여명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에 비해 산업 구조가 바뀌고, 1990년 후반부터 대학과 대학생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예전보다 많이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 졸업장이 좋은 직장을 보장하는 시대는 이제 지나 간 것 같습니다. 특히 인문계열 학과 졸업생 대부분은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가 현재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향후 펼쳐질 세계화, 인구 변화, 기술 변화, 산업 변화가 예상되는 미래 사회와 자녀들의 졸업 후 취업과 관련하여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미래 사회에서는 현재보다 전문자격증을 더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대학졸업장이 아닌 국가전문자격증이 지금보다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인문계열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전문자격시험으로는 감정평가사, 공인노무사, 관세사, 변리사, 세무사, 공인회계사, 법무사, 물류관리사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경제학, 경영학, 무역학, 회계학, 법학, 행정학 등 사회계열 학과를 전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변호사나 고위직 국가공무원 시험 대비를 위해서는 위에서 살펴본 자유전공학부를 개편하여 운영하는 대학들의 특성화학과나 공공정책학부(부산대), 석당인재학부(동아대), 천마인재학부(영남대), 봉황인재학과(원광대), 공공인재학부(전북대) 등을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 심리학과, 통계학과, 경영통계학과, 응용통계학과, 특정 대학에만 개설되어 있는 희소 학과를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저번에 소개해 드린 인문, 자연 분리 모집하는 대학들의 학과도 검토하시고,** 저희 회사 홈페이지의 ‘계약학과&특성화학과’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특정 학문을 평생 연구하려는 학생은 취업의 유불리와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취업과는 별도로 학생 자신이 진심으로 흥미를 느끼는 전공이 무엇인지 수시 지원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평생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선택 기준으로 학생의 성적을 반드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무리한 상향 지원은 대부분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 2016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채점결과(법학전문대학협의회) ** 공감(2015.11.18.) >> 인문, 자연 분리 모집 대학 학과 보러가기 >> 계약학과&특성화학과 보러가기
  • #공감(共感)
  • 공부 전문가를 만드는 방법
  • 얼마 전에 당구라는 것을 처음으로 쳐보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처음 치는 것이라서 친구가 옆에서 기본자세와 요령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전문 강사에게 배우면 빠른 시일 내에 일정 수준까지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않고 배운 친구들을 금세 따라 잡을 수 있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가르치는 선생님의 중요성을 새삼 생각하게 하는 기회였습니다. “지난 20~30년간 심리학자들은 운동선수, 음악가, 세계 바둑기사, 의사, 수학가 등 각 분야의 초보자와 전문가, 세계적인 대가들의 훈련 방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공통점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여러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모아서 2006년 “전공 지식과 전문 기능에 대한 케임브리지 핸드북‘이라는 논문집으로 발간하였는데, 심리학자들이 정리한 공통된 훈련방법은 바로 ‘의도적인 훈련(deliberate practice)'이었다고 합니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심리학자이자 과학 연구자인 K. Anders Ericsson교수가 제시하는 ’의도적인 훈련‘의 필수 4가지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당사자는 특정 과업을 수행하려는 동기가 있어야 하고, 또한 본인의 실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2. 특정 과업에 대한 훈련 계획은 당사자가 설명을 듣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당사자 의 이전 지식수준을 고려하여 수립해야 한다. 3. 당사자에게 즉각적으로 유익한 피드백과 훈련 성과에 대한 결과를 알려주어야 한다. 4. 당사자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목표 과업들을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그런데 ‘의도적인 훈련’의 필수 4가지 구성 요소를 학교 학습 상황에 맞춰 다음과 같이 3가지 구성 요소로 다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공부 전문가를 만드는 3가지 구성 요소> 어느 분야에서든지 해당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되려면 학습자와 그 분야에서 이미 전문가 수준에 이른 코치나 전문교사가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세계 수준의 운동선수들 옆에는 항상 최고 수준의 코치가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우리 학생들도 최고 수준의 학습 성과를 내고 싶어도 학생들 옆에서 직접 도와주는 전문 학습 코치나 개별 지도를 해주는 선생님이 없기 때문에 학습 성과가 향상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학부모님들은 자녀들의 학업 성취도 결과를 오로지 학생 개인의 책임으로만 전가하고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선생님의 존재나 지원 여부를 검토해 본 적은 있는 지 반성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핵심적인 문제 중의 하나는 학교 선생님 외에 별도로 전문가 선생님을 찾아서 학생 지도를 부탁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사실입니다. 공짜는 공짜의 가치만을 갖기 때문입니다. 제가 당구 레슨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친한 친구들에게 무료로 가르쳐달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당구를 제게 처음 가르쳐준 친구 조언대로 전문 강사에게 정당한 비용을 지불한 후 체계적으로 배워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학부모님들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이공계의 뇌로 산다(완웨이강 지음, 강은혜 옮김, 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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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능과 교과 학습
  • 오래 전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치렀던 표준화 검사 중 지능검사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제한된 시간에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검사라서, 감독 선생님이 ‘그만! 연필 놓으세요.’ 라는 소리가 떠오릅니다. 돌이켜보면 공간도형 검사 문제가 저에게는 특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받아본 저의 지능검사 점수는 평생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숫자였습니다. 그리고 그 숫자는 저에게 얼마간의 위안과 좌절감을 주었으며, 한편으로는 평생 도전하며 살아가게 하는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뉴욕의 대형 로펌 베이커앤드 호스테틀러가 최근 미국의 스타트업 로스인텔리전스가 개발한 AI(인공지능) 변호사 로스(ROSS)를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의 정보기술(IT) 매체 기즈모도 등 외신이 15일 전했다....지난 1월 발간된 ‘유엔 미래보고서 2045’에 따르면 30년 후 AI에 대체될 위험성이 큰 직업으로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과 함께 변호사를 꼽았다....양승태 대법원장은 지난 3월 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이 오면 제일 먼저 사라질 직업이 판사 등 법조인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사법부가 헌법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창의적·창조적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1950년대 처음으로 개발됐을 때는 연구자들이 한가지의 유용한 문제 해결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인공 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는데, 현재는 인공지능을 단일 지능이 아닌 다중 지능 요인으로 나누어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하워드 가드너가 제안하는 7가지 다중 지능 요인 중 언어 지능, 논리·수학 지능, 음악 지능, 공간 지능, 신체운동 지능과 관련하여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인공 지능이 유일하게 할 수 없는 분야는 7개 지능 요인 중 나머지 ‘대인 지능(자기성찰 지능과 인간친화지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지능은 컴퓨터가 할 수 없는 분야이기에 앞으로 그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다시 부각하고 있는 인공 지능 개발과 학생들의 학교 수업 관련 교과를 연관시켜 보면 다음 표와 같이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지능 요인 관련 교과 및 직업> 지능요인 고교 관련 교과 (학업성취도 측정 대상) 관련 직업 7 가 지 지 능 언어 지능* 국어, 외국어, 사회 법률가, 작가, 시인, 언어학자 논리 수학지능* 수학, 과학 수학자, 과학자, 논리학자, 프로그래머 음악 지능* 체육예술(음악) 연주가, 작곡가, 지휘자 공간 지능* 체육예술(미술) 화가, 조각가, 항해사, 조종사, 외과의사, 건축가, 위상수학가 신체운동지능* 체육예술(체육, 연극) 무용가, 배우, 운동선수, 연구가, 발명가, 엔지니어 자기성찰지능(인간내적지능) 사회, 생활교양 예술가, 종교적 지도자, 철학자, 주술사 인간친화지능(인간상호적 지능 또는 대인지능) 사회, 생활교양 교사, 정치가, 임상가 7가지 지능 외 분류하지 않은 능력 동기(학업의지와 태도), 성격, 기질, 주의력(개인적 특성과 소양), 상식, 독창성, 지혜(학업성취도) 등 *인공 지능 관련 개발요인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간의 지능은 진화의 산물인데 하나의 지능보다는 여러 가지 지능들을 나타내도록 진화되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자들마다 다르지만 학자들의 대부분은 지능의 유전 가능성을 30~50%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중 지능 요인 중 음악지능과 신체운동 지능은 인간의 좌뇌(左腦), 그리고 언어 지능과 공간 지능은 인간의 우뇌(右腦)와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학자들은 신체적 특질들과 기질적 특성은 대부분 유전된다는 데 동의하지만, 인지적 스타일의 양상이나 성격은 유전의 영향이 크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능의 유전 가능성을 30~50%로 추정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개인차는 분명 선천적인 것이기에 조기에 그 강점을 발견하여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50~70%가능성은 환경과 교육의 중요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드너에 의하면 7가지 지능 중 어떤 지능이 더 가치 있는 가의 여부는 주어진 사회 환경이나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대의 학교는 ‘자기성찰 지능’을 새롭게 강조함과 동시에 ‘언어 지능’의 특정 양상과 ‘논리·수학 지능’에 더 중점을 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머지 지적 영역들은 방과 후 학교나 레크레이션 활동으로 떠넘겨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해석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능 요인과 대학 입시와의 관련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위의 <표>에 제시한 지능과 관련 교과와의 관련성에서 보면 대학 전형 요소로서의 ‘학업 역량’을 측정하는 학업 성취도는 주로 ‘언어 지능’과 ‘논리·수학 지능’ 개발과 직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학업에서의 성공은 아무래도 이런 지능이 발달된 학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드너가 7가지 지능 외에 지적한 능력으로서 성격, 기질, 주의력 등의 요인(대학전형 요소: 개인적 특성과 소양)도 자녀들의 학업 및 직업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특히 베네수엘라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서 밝혀진 것은 배우고자 하는 적절한 동기(대학전형 요소: 학업의지와 태도)가 교육 프로그램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만난 모 명문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계신 부장 선생님께서 제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학생들이 수학을 잘하게 하기 위해서는 잘 가르치는 방법에 앞서서 먼저 자신(수학 선생님)을 좋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하려고 자신은 평소에 여러 가지 유머를 연구하여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아이들은 매우 좋아합니다.^^” *: 중앙일보, 정원엽, 이기준 기자(2016.5.17.) **: 다중지능, 하워드 가드너, 김영사(2001) ***: 지능이란 무엇인가?, 하워드 가드너, 사회평론(2016) <주> 15년 전 책에서는 다중지능 요인의 하나로 7개 지능 외에 ‘자연지능’을 언급했었는데 최근 발행한 책에서는 ‘자연지능’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공감, 2013.9.6. 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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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인재상
  •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창조경제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인재가 갖추어야 할 구체적인 핵심 역량으로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을 들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될 새 교육과정을 학생들이 충분히 이수하게 되면 우리 자녀들은 위에서 열거한 6가지 역량을 갖춘 인재가 될 것으로 국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7학년도 서울대학 신입 학생 입학 전형 안내>자료에 의하면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제출된 서류를 통해 평가하여 선발하는 서울대학교 인재상은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을 다음 3가지 요소로 나누어 평가합니다. ‘학업 역량’, ‘학업의지와 태도’, ‘개인적 특성과 소양’이 바로 그것입니다. <삼성그룹 홈페이지 인재와 채용란>에서 요구하는 삼성 인재상은 ‘끊임없는 열정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인재’, ‘창의와 혁신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 ‘정직과 바른 행동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인재’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인재상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가, 대학, 기업에서 기대하거나 요구하는 가장 바람직한 인재상은 모두 ‘창의적 인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초중등 학교에서 배우고 공부하는 것은 교육과정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6가지 핵심 역량을 길러서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초중등 학교의 교육과정을 통해 그런 역량을 얼마나 길렀는지를 평가하여 우수 학생을 선발하려는 것이고, 기업에서는 또 대학 졸업생들이 대학에서 그런 역량을 또 얼마나 길렀는지를 평가하여 채용하려는 것입니다. 대학 입시도 결국은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창의적인 인재는 단시간에 길러지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배우는 학생을 포함하여 교육에 관련된 모든 관계자나 기관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달성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Tufts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스턴버그(Robert J.Sternberg)*에 의하면 창의적인 능력은 새롭고 흥미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며, 창의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물들 간의 사이를 연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자라고 합니다. 때문에 학교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실수할 기회와 그것을 어떻게 교정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단지 해답을 알게 되는 것보다 어떤 질문을 해야 하며,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가에 대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스턴버그 교수가 교사에게 제안하는 창의성 개발을 위한 12가지 전략 중 ‘자기 효능감 기르기’와 ‘만족 지연하기’ 전략이 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 효능감’이란 직업을 구하고, 해야 할 일을 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학생들에게 키워주는 일입니다. 그리고 ‘만족 지연’이란 즉각적인 혹은 보상 없이 긴 시간동안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배우면 지연되었던 것이 가장 큰 보상을 가져온다는 신념을 학생들이 갖게 하는 것입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자기 효능감’을 달리 표현하면 ‘자신감’이라 할 수 있고, ‘만족 지연’은 ‘감성 지수(EQ)'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 운영이나 선생님들의 노력 외에 우리 학생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감성 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성공지능 가르치기, Robert J. Sternberg 외, 교육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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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맹인(文盲人)
  • 이민자가 직장을 구하고 있었다. 그는 앤쉬 에무나 교회에서 총무를 구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교회의 담당자를 찾아가 총무가 하는 일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담당자가 말해 주었다. “총무의 의무는 교회를 청소하는 것, 예배를 볼 때에는 문을 열어두는 것, 기도서를 나누어주는 것, 기도 수건을 나누어 주는 것, 그리고 교회에 낸 헌금에 대한 영수증을 발급해 주는 것 등입니다.” 그가 말했다. “ 선생님, 죄송합니다. 나는 글씨를 쓸 줄 모릅니다.” 담당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댁을 고용할 수가 없습니다. 총무는 글을 쓸 줄 알아야 합니다.” 할 수 없이 그 사람은 어느 친구로부터 돈을 좀 빌려서 행상을 했다. 사업이 잘 되어 짧은 기간 동안에 상점을 하나 개업하게 되었다. 몇 년 뒤에 그는 또 다른 몇 개의 상점을 개업했다. 어느 날 그는 거래 은행에 찾아가서 말했다. “나는 5만 달러가 필요합니다.” 은행가가 말했다. “빌려드리지요. 계약서에 서명을 해주십시오.” 이민 온 사람이 말했다. “나는 글을 쓸 줄 모릅니다.” 은행가가 놀라면서 말했다. “사장님, 만일 사장님께서 글을 쓸 줄 아셨다면, 지금이면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가 대답했다.“ 아마도.....,교회의 총무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위 글은 단지 유머로 끝날 수도 있는 글이지만, 제게는 다음처럼 희망의 이야기로 해석되는 글이기도 합니다. “단점이나 약점이 기회가 될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 한 불운은 불운이 아니다.” “공부가 중요하지만 공부가 다는 아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재능을 갖고 태어난다.” “좋은 친구는 평생의 자산이다.” 성적 향상 목표, 목표 대학, 학과 진학, 원하는 기업 취업, 전문 자격증 취득 등 학생들에게는 학년에 따라 저마다 목표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설정한 목표를 실패 없이 바로 성취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목표를 성취했다고 하더라도 곧이어 다음 목표가 생기게 됩니다. 이처럼 계속되는 목표 설정과 달성 노력, 그리고 성공과 실패에 따른 기쁨과 좌절 등은 평생 사람들이 겪게 되는 삶의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더 큰 성취를 위해 믿고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무 직업을 얻지 못한 이민자가 나중에 큰 상인이 된 것처럼 말입니다. * 탈무드 황금률 방법(이희영, 동서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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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개학하는 학부모의 결심
  •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학생, 학부모님 모두에게 소중한 달입니다. 새로운 희망과 목표를 갖게 하는 설레는 달이기도 하며 새로운 결심과 의지를 다지는 달이기도 합니다. 자녀들에게 우리 학부모님들은 어떤 꿈과 희망을 갖고 있는지요? 그동안 공부와 관련된 희망을 가지고 계셨다면, 공부 외에 다른 희망으로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아이들이 새 학년이 되면 지금보다 노력을 더하여 나아질 것을 믿듯이, 우리 학부모님들은 지금보다 더 좋은 학부모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기로 결심하셨는지요? 자녀들의 일은 자녀들에게 맡기고, 좋은 학부모가 되는데 참고가 되는 글이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유대인들의 조언입니다. 자녀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먼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고, 그것이 학부모의 변화와 자녀의 변화 중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면, 금년에는 학부모님들이 먼저 변해보는 것이 어떨는지요? 공부 외에 우리 자녀들에게 진심으로 어떤 희망을 갖고 있나요? 의식주(衣食住) 외에 자녀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변화를 꿈꾸고, 성공을 꿈꾸는 자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부심(自負心)*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自信感)*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꿈은 아이들이 부모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 탈무드 황금률 방법(이희영, 동서문화사) * 자부심(自負心): 자기 자신 또는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 * 자신감(自信感): 어떤 일에 대하여 뜻한 대로 이루어낼 수 있다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굳센 마음
  • #공감(共感)
  • 재수를 선택한 수험생들에게
  • 다음 주 화요일(2.16)이면 추가 합격자 통보가 마감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재수 종합반 학원들은 다음 주 초에 재수 정규반 개강을 하게 됩니다. 2.18(목)부터 시작되는 추가 모집 대학에 다시 지원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대부분의 재도전 수험생들이 재수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고난의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과거에 비해 요즘 수험생들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과거의 수험생들보다 도전 의식이 많이 낮아진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도전 목표도 현저하게 낮아진 것 같습니다. 어떻든 재수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서점에 들렀다가 불필요한 물건들을 없애고 ‘단순하게 살자’는 내용의 책을 샀습니다. 책을 읽은 후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여 사무실과 집에서 썼던 물건들 중 그동안 쌓아 놓기만 하고 쓰지 않았던 물건들은 과감하게 정리하여 폐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사무실에 있었던 서류들을 정리하던 중, 제가 그동안 보관해왔던 노트 속에서 매우 특별한 편지 한 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보낸 날짜는 2003년 1월 31일자로 되어 있었는데 지금부터 13년 전 편지였습니다. 그때는 제가 재수 종합반 원장으로 취임하여 처음으로 학원 입학생을 받았던 해였고, 편지를 보낸 학생의 경력이 특별했기에 제가 지금까지 보관해 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재수를 해야 하는 이유를 써오라’는 저의 요구에 답을 보내온 그 학생의 편지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 원장님 안녕하세요? 30일 오후에 상담을 하고 간 00입니다. 군대 제대하고 온 학생이면 생각나시죠?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5년째입니다. 군대 2년도 포함되지만 나머지 시간들, 그러니까 군대 가기 전의 시간들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라고 들어 보셨죠? 바로 제 실패 원인이었습니다. 컴퓨터에 빠져서 헤어 나오질 못했습니다. 수능 시험 전날에도 PC방에 갔다고 하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가시겠죠? 그때는 자포자기 상태였습니다. 가족들과의 관계도 안 좋았고, 무엇보다도 제 자신이 아무 의지도, 비전도 없이 왜 사는 지 목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재수했는데도 또 실패하고, 그 다음 해에도 허송세월하다가 어쩔 수 없이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군대 가면 철든다고 하죠? 그 말 저는 100% 동감합니다. 고생을 해보고 힘든 일을 많이 겪다 보니 자연스레 지난 일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 진학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2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입대 전 2년에 비한다면 군 생활이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군 생활 2년을 겪으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공부를 해야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금년 목표를 OO 대학 OO 학과로 정했습니다. 제 현재 실력으로는 터무니없는 대학 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자신에게 믿음이 있습니다. 아니 생겼습니다. 전에는 없었던 제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자만심과는 다릅니다. 이제 제 자신을 믿기에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후회 없이 열심히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제 능력의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어쩌면 이런 말들이 분에 넘치는 소리로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00 드립니다.“ 위 학생은 학원 입학 당시 면담 때 만났던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다른 학생들과는 공부에 임하는 결의(決意)가 달랐습니다. 군 생활을 통해 많은 것들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후 위 학생은 1년 내내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또한 공부한 만큼 성적도 많이 향상되어 TOP 10 대학 수준의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는데, 더 큰 목표 달성을 위해 다음 해 또다시 저를 다시 찾아 왔었습니다. 자신감과 도전 의식이 예전보다 더 충만해져서 말입니다. 흔히 남자들의 경우에는 군에 갔다 오면 철이 든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익숙했던 환경에서 벗어나 힘들고 낯선 환경을 접하면서 자신을 새롭게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고교 졸업 때까지는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조언도 하고, 야단도 치지만 우리 자녀들은 기대한 만큼 좋은 쪽으로 쉽게 바뀌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집이나 학교 환경에 너무 익숙해져 있고, 어릴 때부터 생활하면서 겪어온 부모님들의 조언이나 질책에 자녀들이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크게 변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일들에 있어서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단계와 요소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재수 성공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첫째, 과거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재수라는 어렵고 힘든 환경은 스스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좋은 계기(契機)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수 선택은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어 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왜 변화해야 하는 지에 대한 스스로의 반성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 원인과 그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익숙했던 잘못된 습관들과 과감하게 결별해야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과 결별한 위 학생처럼 말입니다. 셋째, 변화를 통해 이루고자하는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정해야 합니다. 재수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대학, 학과 목표를 명확히 하기를 바랍니다. 넷째, 변화를 통해 얻게 되는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재수 생활을 하면서 늘게 되는 학습량이나 모의고사 성적 변화를 기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학습량이 늘어나면서, 성적이 향상되면서, 자신감은 비례하여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직한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뜻입니다.재수를 통해 새롭게 변화하여 더 크게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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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청(傾聽)과 엔딩 멘트
  • 경청(傾聽)과 엔딩 멘트 2016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금년에는 작년과 다른 새로운 각오를 다짐해 봅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매년 업무를 시작할 때 개인별로 금년 성취 목표를 적은 종이를 타임캡슐(time capsule)에 넣었다가 연말에 개봉하여 달성 여부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해오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제가 실천하려는 목표를 3개 적어서 타임캡슐에 넣었는데 달성 여부는 금년 말에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 목표 중의 하나가 ‘경청’이라는 말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작년 연말 그리고 금년 연초에 걸쳐서 저의 사려 깊지 못한 말 때문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주의 깊게 듣지 않고 제 일방적인 생각으로 일을 추진하여 문제를 일으킨 적도 있었습니다. 습관이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고쳐지는 것이 아니라서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말로써 상처를 주는 일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청이라는 말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1979년 삼성의 부회장으로 첫 출근한 아들 이건희에게 써준 한 장의 휘호(揮毫) 내용이 ‘경청’이었다는 일화에서 유명해진 말이기도 합니다. 1979년 당시 이병철 회장의 나이가 70세였으니 그동안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나온 말일 것이기에 결코 가볍게 여길 단어가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잘 들으면 말실수도 그만큼 적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위가 높아질수록, 재산이 많아질수록, 지식이 많아질수록, 귄위가 커질수록 경청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 장면을 생각해보더라도 부모가 자녀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 듣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청’의 반대말은 ‘건성으로 듣기’가 될 것입니다. 흔히 ‘영혼 없는 대화’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대화중에 상대방이 건성으로 듣고 답하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는 일방적으로 자기 생각을 전달하고 합리화시켜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하려고 합니다. 상대방의 생각을 진심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 같은 행동은 자신이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의식에서 나오는 오만한 태도인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어렵거나, 지위가 높거나, 이익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주의 깊게 그들의 말을 경청하면서도 가까운 가족, 지인, 동료들의 조언이나 충고,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주의하여 듣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에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반성해보니 제가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청을 하려면 상대방에 대한 진심어린 존경과 사랑과 겸손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군에 입대한 둘째 아이가 근무하고 있는 배속 부대로 첫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그동안은 가끔 아이가 집으로 전화를 해 와서 용건만 간단히 이야기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면회를 가서 아이와 이야기를 하던 중 아이가 하는 말이, 아빠와는 전화로 길게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이유를 물어보니 대답하기를, “아빠는 제 이야기는 듣지 않고 바로 ‘엔딩 멘트’로 들어가기 때문에 더 이상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으면 곧바로 일방적인 이야기만 하고 통화를 끝내는 인사말을 하더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그 날 이후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니,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화를 할 때도, 전화를 받을 때도, 회의를 할 때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주의하여 듣지 않고 바로 제 생각과 결론만을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제가 예전보다 고집이 더 세지고, 자기말만 더 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금년이 반성과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자녀교육의 비밀’이라는 글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몇 년 전 영국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대 중 약 75퍼센트가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이해해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비해 같은 생각을 가진 부모는 41퍼센트에 불과했다. 부모가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아이는 자존감이 높아질 뿐 아니라 독립심이 강해지며 사회적인 능력이 강화된다. (그러므로) 문제가 생기면 아이와 상담하라. 가능한 자주 아이의 의견을 의사 결정에 반영하라. 그러면 아이는 부모를 신뢰할 수 있게 된다.”* 자녀 교육에서 부모 중 모두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어느 한 쪽만이라도 아이들의 말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녀들과의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부모님의 해결 방안을 자녀들에게 강제하기는 쉬운 일입니다. 돌이켜보면 자녀들을 훈계하거나 조언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만 주어도 대부분 문제가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다리지 못하여 조급해지게 되면 부모의 생각을 성급하게 강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녀교육이 아니더라도, 진심으로 들어주기만 해도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된다는 믿음으로, 작년보다 말을 더 줄이고, 더 들어주며, 더 인내하며 금년 한 해를 보낼 것을 다짐해 봅니다. *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김태훈 옮김/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