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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共感)
  • 개인의 노력과 집단의 힘
  • 개인의 노력과 집단의 힘 다음은 설명회를 마친 후 많이 듣게 되는 질문 내용들입니다. “ (고교생 학부모) 아이가 학교 자율학습은 빠지고, 혼자서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겠다는데 괜찮을까요? 그러면 제가 물어 봅니다. 자녀가 어느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요? 그리고 성적 수준은요?” “ (고교생 학부모) 아이가 학원은 다니지 않고 혼자 해보겠다는 데 괜찮을까요? 그러면 제가 물어봅니다. 자녀가 몇 학년이고, 성적 수준은 어느 정도인데요? 이유는 뭐라고 하던가요?” “ (중학생 학부모) 내신 성적 관리를 위해 인근의 평준화 고등학교에 진학시키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특목고나 자사고에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그러면 제가 물어 봅니다. 아이의 꿈은 무엇인가요? 내신 성적을 낮게 받아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의지가 있나요?” 평준화 고등학교에서도 예전에는 심화반을 별도로 편성하여 운영하였는데, 그때의 학부모님들은 어떻게 하든 자녀들을 심화반에 들어가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더 오래 전 일선 고등학교에서 우열반을 정규 편성하여 공부시켰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었습니다. 지금도 재수 종합반을 운영하는 학원에서는 00대반, 의대반, 특별반, 우수반 등으로 능력별 반 편성을 달리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가 재수 종합반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한 학부모님이 자녀를 우수반에 편성시키지 않으면 등록하지 않겠다며 강경하게 말씀하셨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물론 그 학생은 우수반에 들어갈 수 없는 낮은 성적대의 학생이었습니다. 그 학부모님은 강의 수준이 높은, 그래서 수업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자녀에게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반 등록을 고집했었습니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계셨던 것일까요? 개인으로서의 우리 학생들은 의지와 끈기 면에서 각양각색일 것입니다.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갖추어진 학생이라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독서실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 자율 학습 시간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직 미성숙자로서 주변의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혼자서 공부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공부해야 하지만, 잘못된 습관이나 주변의 유혹에 무너져서 시간을 낭비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공부 습관을 들이거나, 개인적인 인내와 끈기를 기르기 위해 그런 학생들이 모인 집단의 힘을 빌려 보려고 어떻게 하든 심화반에 들어가려고 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집단에 일단 소속되게 되면 소속원으로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집단이 요구하는 특성에 맞는 행동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동료들과 함께 하다 보면 그런 특성의 소유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우수 학생이라서 심화반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보통의 학생이 심화반에서 공부하게 되면 나중에 우수 학생이 되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나는 올림픽 선수들을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대체 어떤 괴짜들이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수영 연습을 하러 가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훈련을 견디다니 기이한 사람들임이 틀림없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모든 사람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연습을 하러 가는 곳에 들어오면 자신도 그렇게 하게 됩니다. 그게 별일 아닌 것 같고 습관이 되죠.” ....“ 내가 보기에 투지를 기르는 어려운 방법과 쉬운 방법이 있는 것 같아요. 어려운 방법은 혼자 투지를 기르는 거죠. 쉬운 방법은 인간의 기본 욕구인 동조 욕구를 활용하는 거구요. 투지가 강한 사람들 곁에 있으면 본인도 더 투지 넘치게 행동하게 되거든요”* 명문고에 진학하게 되면 명문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만큼 자녀들도 공부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그리고 심화반이나 우수반에 편성되어 공부하게 되면, 공부 습관도 당연히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 세상을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자녀들은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 학생들의 말과 행동, 학교 문화에 서서히 젖어 들기 마련입니다. 학생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자녀들이 공부하는 장소나 학교의 문화도 자녀들의 도전과 성장 의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자녀의 특성을 고려하되, 보다 도전적인 교육환경이 자녀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수시 모집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학생들의 도전적인 학업 태도와 의지’를 평가하는 것도 학교에서 습득한 이러한 태도와 의지가 미래의 인재들에게 요구되는 특성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학생 개인이 노력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보다 우수한 집단의 힘을 빌려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 GRIT 그릿, 엔절라 더크워스, 비즈니스북스
  • #공감(共感)
  • 학원과 과외 학습에 대하여
  • 아이를 기를 때 학원에 보내는 것이 좋을 까요? 아니면 언론에서 자주 대하게 되는자기주도학습(自己主導學習)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 자녀 스스로 공부하게 하고 학원이나 과외는 시키지 않는 것이 좋을까요? 과거 우리 학부모님 세대에서는 학원에 다니거나 아니면 과외를 받아 공부했던 경우가 흔치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학부모님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자녀를 적게 낳다 보니 자녀들에 대한 사교육 지원 여력이나 조건이 과거보다 나아진 것 같습니다. 때문에 현재 중소도시 이상에서 살고 있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아마도 어려서부터 학원에 다녔거나, 아니면 과외 학습을 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부모님께서는 과거 자신들이 공부했던 경험에 비추어 학원 수강이나 과외 보충 학습보다는 자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더 강조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아마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교육관이 달라서 아이 교육 문제로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첫 아이를 기를 때,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는 교과 학습을 가르치는 학원에는 보내지 않고 다른 집 아이들처럼 태권도나 음악 학원에 보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당연히 제 고집으로, 제가 어렸을 때 공부했던 경험만을 바탕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던 것이었지요. 특히나 제가 입시 전문가라고 하니 아이 엄마도 저와 의견이 달랐지만 더이상자신의 주장을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큰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 첫 중간고사 성적을 받아왔을 때 발생했습니다. 아이 성적이 제가 기대했던 수준에서 한 참이나 멀어져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 저에게 한 참 동안 혼이 난 아이가 했던 이야기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이가 말하기를 자기도 학원에 가서 공부하면 안 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말로는 자기네 반에서 학원에 다니지 않고 혼자서 공부하는 아이가 40명 중 자기를 포함하여 3명 정도라는 라는 것이었습니다. 겨우 8-13세 초등학교 아이가 혼자서 공부한다는 것(자기주도학습)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저는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타율적인 학습(자기주도학습의 반대)이라고 하더라도 학원 선생님의 보충 강의와 지도를 받으며 공부한 학생과 혼자서 공부한 학생(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간의 학습량이나 성취도 면에서는 절대적인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 학부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는 제가 그저 이론과 이상만을 고집하여 아이에게 좌절감을 갖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려면 자기주도학습보다는 학원이나 과외를 시켜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와는 달라진 교육 환경도 고려해야 하고, 발달 수준에 따른 아이들의 성숙도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것입니다. 우리 학부모님들 세대가 공부했던 환경과는 너무나 달라진 환경을 감안하여학부모님들의 생각을 너무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학원이나 과외도 학생에 따라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학습 환경과 아이의 발달 수준 그리고 선생님과의 호흡이 잘 맞아야 소기의 성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학원이나 과외 수업을 고려할 때, 아이와 맞는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의 여부를꼭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기주도 학습은 일정 수준의 기초가 다져지고 학년이 높아질 수록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공감(共感)
  • 절대 평가와 상대 평가
  •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선거 전 공약으로 내세운 수능 절대평가 도입과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 적용 여부에 따른 현재 중 3학생들의 고교 선택에 대한 유불리를 논하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평가 방식이 바뀌면 당연히 학교, 학생에 따라 명문대 진학에 다소간의 유불리가 발생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대학입시에서 절대평가나 성취 평가제 도입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생각해봅니다. 지난 5월 30일자 신문 기사에 의하면 교육부 대학 구조 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던 00대학(경북 경산시)와 00대학(강원 동해시)이 결국 퇴출 수순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대학구조개혁평가는 교육부가 각 대학을 교육여건, 학사관리, 교육과정, 교육성과, 특성화 등의 지표를 토대로 고등 교육 기관으로서 갖추어야할 요소들을 주어진 평가 기준에 따라 절대 평가(A,B,C,D,E)하는 것입니다.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 역시 5단계 절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절대 평가는 점수별 석차가 주어지지 않으며 등급별 인원을 사전에 정하지 않는 평가 방식입니다. 절대평가 방식의 시험으로는 운전면허 시험이나 영어능력검정시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2017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는 수시모집으로 지역균형선발전형 735명, 일반전형 1,672명, 그리고 정시모집으로 일반전형 963명, 전체 3,370명(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인원 182명 제외)을 선발하였습니다. 수시 17,977명 지원자 중에서 13.4%만이 합격하였고, 정시 3,967명 지원자 중에서 24.3%만이 합격하였습니다. 지원 학생들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선발 인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상대 석차에 따라 선발 예정 인원만큼만 합격시킨 것입니다. 대학 입시는 선발 인원이 정해져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어떤 평가 방식을 적용하더라도 상대 평가 방식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새로운 입시에서 수능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학교 내신 성적 평가를 성취 평가제로 전환하여 적용하더라도 지원자수가 선발인원보다 많을 경우에는 부득이 다른 평가 요소를 적용하여 상대 평가를 실시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또 다른 방식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절대 평가 도입 여부가 대입 준비생들에게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겠지만, 입시의 본질상 평가 방식이 절대 평가이든 상대 평가이든 경쟁은 불가피하게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평가 방식이 바뀌더라도 우수 학생에게 요구되는 ‘탁월한 학업 역량’, ‘적극적인 학업 의지와 태도’ 그리고 ‘기본적인 소양과 개인적인 특성’을 측정, 평가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재 여부는 앞으로도 자녀들이 얼마나 우수한 학교에서 공부했고, 또 얼마나 개인적으로 노력했는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입시 제도가 바뀌더라도 열심히 노력하여 성과를 내는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진학의 유불리는 그런 관점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명문대학에서는 앞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학교 특성별로 우수 학생을 찾아내어 선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다음은 우리보다 소득 수준이 높은 미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의 학부모, 학생들에게 명문대 진학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명문대를 넘어서서 어떤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자녀에게 가장 유리한 경쟁의 장이 될 것인지를 학부모님들이 보다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절대 평가나 상대 평가 여부와는 관계없이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선의의 경쟁은 불가피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절대 평가가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노력 없이 누구나 명문대나 유망학과에 진학할 수는 없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1등은 될 수 없겠지만, 보다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분야는 자유롭고,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