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한성과고가 2024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24일 공개했다. 모집인원은 정원내 기준 14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일반전형으로 112명, 사회통합전형으로 28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1단계 서류평가/출석면담, 2단계 소집면접이다. 1단계에서 자소서 추천서 학생부와 면담결과를 통해 모집정원의 1.5배수 내외 소집면접 대상자를 정한다. 2단계는 창의성/인성/잠재력 등을 종합평가 할 수 있는 열린문항 형태의 면접을 진행하고 1, 2단계 결과를 종합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전기모집 고교로 분류되는 한성과고는 타 전기고와 동시지원이 불가하다. 19개 과고를 포함해 체고 예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에도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 단 영재학교와는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학교로 초중등교육법상 이중지원 금지 대상학교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재학교에 불합격한 학생은 물론 합격한 학생도 합격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고에 지원할 수 있다. 

한성과고는 모집요강에서 의약학계열 진학시 제재 사항을 밝히고 있다. "한성과고는 과학, 수학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학교로 의치한약학 계열로 진행을 희망하는 학생은 지원이 적합하지 않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치한약학계열 대학에 지원할 경우 △의약학계열로의 진학지도(추천서 작성 등)를 하지 않음 △졸업 시 각종 수상 및 장학금 수요 대상에서 제외함  △재학 중 받은 장학금 등 지원액을 회수함 등과 같은 불이익이 있음. 한성과고 입학을 위한 지원서 작성 과정에서 위의 사항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지원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성과고는 세종과고와 함께 서울권 과고 투톱으로 불리는 학교다. 가장 최근인 2023 대입에서 전국 20개 과고 중 가장 많은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수시14명 정시3명 총17명의 등록실적이다. 전년인 2022학년엔 수시13명 정시7명으로 총20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과고 설립 취지에 맞게 이공계특성화대로의 진학실적도 상당하다. 한국에너지공대를 제외한 '카포지디유' 5개 이공계특성화대로부터 받은 등록자 자료에 따르면, 2023 대입에서 한성과고는 KAIST 38명, 포스텍 20명, UNIST 6명, DGIST 2명 총 66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설카포디지유' 등록자를 모두 합하면 총83명에 이른다. 중복합격을 제외한 실질적인 진학규모다. 

<정원내 140명 모집.. 일반112명 사회통합28명>
지난해와 동일하게 한성과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일반112명 사회통합28명 등 모두140명을 선발한다. 정원외 모집은 국가보훈대상자 중 교육지원대상자4명 이내 특수교육대상자2명 이내 고입특례대상자2명 이내 모두8명 이내다. 

공통 지원자격은 수학/과학 분야에 높은 열정과 성장가능성, 창의성을 가지고 있으며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로서 다음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하는 자이다. △서울시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이에 상응하는 자격을 갖춘자 △원서접수일 현재 ‘전가족이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돼있고 실제 거주하는자’로서 ▲서울/타시도 중학교 졸업자 ▲중학교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 ▲타시도 소재 특성화중/전국단위모집 자율학교로 지정된 중학교 졸업예정자 중 하나를 만족하는 자이다. 일반전형을 제외한 사회통합전형 등 지원자는 공통지원자격 이외에도 각 지원자격에 맞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2단계 자기주도학습전형.. 2단계 면접문항 개선>
올해도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2단계 평가한다. 1단계 서류평가/출석면담, 2단계 소집면접이다. 1, 2단계 결과를 종합해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1단계 서류평가와 출석면담 결과를 통해 모집정원의 1.5배수 내외 소집면접 대상자를 정한다. 평가기준은 자기주도학습능력, 과학/수학분야의 재능과 탐구능력, 잠재력, 인성 등이다. 서류평가에서 내신성적은 과학/수학 과목의 2학년1학기, 2학년2학기, 3학년1학기를 반영한다. 출석면담은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와 면담을 통해 제출서류 진정성 검증과 추가 정보를 확보하는 단계다. 필요한 경우 담임교사 또는 추천서를 작성한 교사와 유선으로 제출서류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다. 

2단계는 지원자를 한성과고로 소집해 실시하는 소집면접이다. 중학교 교육과정과 수학 과학 기본 개념에 기반한 창의성, 잠재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열린 문항 형태의 면접을 실시한다. 지난해 소집면접 공통문항은 4개 창의사고문항으로 구성됐다. 답변 준비시간은 30분이고 면접 시간은 7분 이내가 주어졌다. 최종합격자는 1단계 결과와 면접 결과를 통합적으로 평가한다. 1단계에서 내신성적을 2학년1학기에서 3학년1학기까지 3개 학기를 반영했던 것과 달리 2단계에서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4개 학기를 반영한다. 

사회통합전형은 전년과 동일한 3단계 선발방식을 유지한다. 기회균등대상자 중 사회통합대상자 정원의60%(16명)을 우선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탈락자와 사회다양성1순위 대상자 중 사회통합대상자 정원의 40%(12명)를 선발한다. 3단계는 2단계 미충원 시 사회다양성 2순위 대상자를 선발한다. 사회다양성 대상자 중 다자녀가족 자녀는 사회통합대상자 모집정원의 30% 이내로 선발한다. 사회통합대상자 선발에서 불합격한 지원자는 일반 지원자에 포함하고 미달인 경우 추가모집 없이 결원 처리한다. 

<제출서류.. 자소서/추천서 배제사항 유의>
공통제출서류는 응시원서 자소서 추천서 학생부 동의서 등이다. 응시원서 자소서 추천서는 온라인 입력이고 응시원서(출력) 학생부 동의서는 방문 또는 우편제출 한다. 응시원서는 인터넷 접수 사이트에서 입력 후 출력해 담임교사/교감 서명, 지원자/보호자 서명, 학교장 직인을 받아 학생부, 동의서와 함께 제출한다. 학생부 출력시 △수상제외 △교과학습 발달상황 내 원점수/표준편차 제외 △영재기록사항제외, △3학년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제외 4개옵션을 체크하고 단면인쇄로 3부 제출이다. 동의서는 의치한약학계열 진학제한/개인정보 제공 및 이용에 관한 동의서를 인터넷접수사이트에서 출력하고 지원자/보호자 서명 후 제출한다. 자소서는 접수사이트에서 지원자가 직접 입력하고 추천서는 해당 중학교에 재학중인 수학 또는 과학교사가 입력한다.

자소서/추천서 작성시 배제사항도 안내했다. 국내외 올림피아드, 교내/외 각종 대회 및 입상 실적, 영재학급/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여부 등과 각종 어학인증점수, 한국어/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 등을 입력하면 해당 전형 단계에서 최하등급 처리한다. 부모(친인척포함)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경우 최하등급자 등급을 기준으로 평가등급을 한 단계 이상 강등처리한다. 교사추천서는 사교육이 유발될 수 있거나 입학전형에 불필요한 내용을 기재하면 다시 작성해 제출하고 불응하는 경우 해당 학생을 전형에서 배제한다. 

<전형 일정.. 8월22일부터 원서접수>
원서접수는 먼저 온라인으로 원서/자소서/추천서를 입력하고 원서는 출력해 나머지 제출서류와 함께 방문/우편제출 해야한다. 인터넷 접수는 8월22일부터 8월30일 오후5시까지다. 접수사이트는 추후 공지한다. 원서접수/서류제출은 8월22일부터 30일까지다. 방문접수의 경우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이고 우편은 마감일 ‘도착분’까지 유효하다. 고입특례대상자는 방문접수만 가능하고 접수/서류제출은 10월23일부터 24일까지다. 출석면담은 9월6일부터11월3일까지다. 고입특례대상자는 10월26일부터 27일까지다. 2단계 소집면접 대상자 발표는 11월10일 인터넷접수사이트를 통해 발표한다. 고입특례대상자는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소집 면접 대상자는 11월20일부터 22일까지 3학년2학기 성적이 포함된 학생부 출력본 1부를 제출해야 한다. 소집면접은 11월25일에 실시한다.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12월1일이다. 

<2023 한성과고 경쟁률 4.91대1 '상승'.. 일반전형 5.54대1>
지난해 한성과고의 경쟁률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3학년 최종 경쟁률은 4.91대1로 나타났다. 정원내 140명 모집에 688명이 지원한 결과다. 2016학년부터 8년간 조사된 경쟁률 중 역대 최대 기록이다. 전년인 2022학년에는 동일한 규모 모집에 529명이 지원, 최종 경쟁률은 3.78대1을 기록했다. 지원자가 전년보다 무려 159명이 증가한 모습이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전형은 5.54대1로 지난해보다 144명 늘은 620명이 지원했고, 사회통합은 68대1로 지난해 1.89대1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과고 입시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로 마감됐다. 이과에게 유리한 통합형 수능 체제에 의약열풍 반도체계약학과 확대 등 대입지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적분 등 수능 수학에 완성도를 가진 학생 입장에서 과고 진학을 통해 수시는 물론 정시까지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대입의 주요한 변화가 모두 과고와 영재학교 학생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영재학교에 이어 과고 입시 경쟁률 상승은 이미 예상됐던 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