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가톨릭대가 대학 중 최초로 2025수시 입결을 공개했다. 아직 정시가 진행 중이고 추가모집이 남아 있는 등 대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시 입결을 곧바로 공개해 이목이 집중된다. 가톨릭대의 수요자 친화 행보는 올해로 5년 차다. 매년 1월 생중계를 통해 입결과 합격자 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통상 타 대학이 대입정보포털 ‘대학 어디가’를 통해 6월 중 입결을 발표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입결을 공개하는 대학 역시 4월이 가장 빠른 일정이다.
입결을 살펴보면, 자연계 최상위 모집단위인 의예의 경우 교과전형 지역균형에서 최초합격자 교과등급이 최저/평균/최고 모두 1등급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수능최저 충족률은 40.7%, 충원율은 60%다. 약학의 경우 평균 1.01등급, 최저 1.03등급, 최고 1등급이다. 충원율은 250%로 높게 나타났다. 타 대학 의대 교차지원 후 이탈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서류평가와 면접을 진행하는 학종 역시 의예와 약학은 1등급대를 기록했다. 학종 학교장추천에서 의예의 최초합격자 교과등급 평균은 1.1등급이었으며 약학이 1.49등급이다. 최고 등급은 의예가 1등급, 약학이 1.18등급이며 최저는 의예 1.8등급, 약학 1.98등급이다.
2025학년 무전공 확대 기조에 따라 신설한 3개 광역모집단위의 경우, 교과전형 지역균형 최초합격자 교과 등급 평균 기준 자전이 2.25등급으로 가장 높았으며 자연공학계열 2.27등급 인문사회계열 2.42등급 순이다.

<2025수시 입결 ‘첫 공개’.. 교과/학종/논술 ‘전형별 분석’>
가톨릭대는 17일 진행한 입시결과 공유 세미나에서 2025수시 세부 입결을 공개했다. 전형별 지원 현황부터 지원고교 현황, 지역별 지원자/등록자 현황, 수시 충원/이월 현황 등 전반적인 결과를 담고 있다. 입결의 경우 전형에 따라 모집단위별 경쟁률, 충원율, 실질경쟁률, 최초합 등록률과 더불어 지원자/최초합격자/최종등록자의 최고/평균/최저 학생부 교과 등급까지 공개했다. 입결을 담은 영상은 가톨릭대 입학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직 2025정시 합격자 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25 합격자 성적을 공개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공개된 입결 역시 수능최저 충족률부터 수능최저 통과자 경쟁률, 서류 1배수 최초합격률, 면접 결시율 등까지 공개하는 등 자료가 상당히 세부적이다. 논술전형은 결시율이 높은 만큼 결시율, 결시/수능최저 반영 경쟁률, 충원율, 실질경쟁률 등을 공개했다.
가톨릭대가 공개한 2025수시 사례를 살펴보면, 예년보다 지원 고교 수는 1966개로 증가했으며 지원자는 2만6646명으로 감소했다. 2024학년에는 1913개교 2만8331명이었다. 고교 유형은 일반고/자공고가 압도적이다. 지원자의 81.9%, 등록자의 79.2%가 일반고/자공고 출신이다. 이어 △자사고가 지원자 6.6%, 등록자 4% △외고/국제고 지원자 2.4%, 등록자 4.8% △과고/영재학교 지원자 1.7%, 등록자 0.8%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지원자 5.3%, 등록자 10.2%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지원자 34%, 등록자 28%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서울이 지원자 30.5%, 등록자 25.5%, 인천이 지원자 10.6%, 등록자 14% 순이다.
눈에 띄는 점은 수시임에도 불구하고 졸업자의 등록률이 높았다는 것이다. 등록자의 74.8%가 졸업예정자(고3), 25.2%가 졸업자(N수생)로 2024학년 77.1%/22.9%보다 N수생 규모가 확대됐다.
충원율의 경우 대부분 하락했다. 유일하게 학교장추천이 2024학년 55.1%에서 2025학년81.4%로 상승했다. 하락한 전형은 지역균형(214.2%→211.7%), 잠재능력우수자(110.8%→96.7%), 잠재능력우수자면접(67.5%→34.9%), 가톨릭지도자추천(30.9%→26.9%), 논술전형 (36%→27%) 등이다.
<교과 지역균형 의예 평균/최저/최고 ‘1등급’.. 약학 간호 톱3>
교과전형 지역균형은 332명 모집에 2876명이 지원해 8.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원율은 211.7%다. 등록자의 85.5%가 졸업예정자, 14.5%가 졸업자다.
최초합격자의 교과등급을 살펴본 결과, 의예가 최고/최저/평균 모두 1등급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이다. 단 최종등록자 기준으로는 최고/평균의 경우 1등급이지만 최저는 1.03등급까지 하락했다. 이어 약학의 최초합격자 교과등급도 최고 1등급, 평균 1.01등급, 최저 1.03등급으로 높다. 등록자 기준으로는 최고 1.03등급, 평균 1.06등급, 최저 1.11등급이다. 두 모집단위에 이어 최초합격자 평균 기준 간호 1.46등급, 의생명과학 1.61등급, 바이오메디컬화학공 1.91등급, 생명공 1.96등급 순으로 1등급대다. 이어 심리 2등급, 에너지환경공 2.19등급, 식품영양 2.2등급, 화학 2.23등급, 컴퓨터정보공 2.23등급, 국사 2.24등급, 자전 2.25등급, 경영 2.26등급, 법학 2.26등급, 자연공학계열 2.27등급, 철학 2.29등급, 사회복지 2.31등급, 미디어기술콘텐츠 2.32등급, 수학 2.34등급 순으로 톱20다.
경쟁률은 약학이 18.5대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공간디자인/소비자 16.8대1, 자연공학계열 13.06대1, 의류 12.8대1, 의생명과학 12.4대1, 수학 10.63대1, 간호 10.5대1, 행정 10.43대1, 자전 10.41대1, 컴퓨터정보공 10대1 순으로 톱10이다. 단 수능최저 통과자 경쟁률로 살펴보면 공간디자인/소비자가 12.6대1로 가장 높고 의생명과학 10대1, 자연공학계열 9.94대1 순이다.
충원율은 의류가 4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에너지환경공 385.71%, 사회복지 366.67%, 경영 350%, 수학 325%, 바이오메디컬화학공 322.22%, 공간디자인/소비자 300%, 사회복지 285.71%, 데이터사이언스 262.5%, 의생명과학 260% 순으로 톱10이다.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추합한 인원의 비율을 말한다. 각 대학은 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에 대해 추가(충원)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때 합격한 인원이 추합 인원이다. 모집인원이 20명인 모집단위에서 충원율 100%를 기록했다면 최초합격 외 20명이 추가로 합격했다는 의미다. 최초합격자를 포함해 성적 순으로 40등까지 합격통보를 받은 것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충원율 100%를 ‘한 바퀴 돌았다’고 말한다.
<학종 의예 평균 1.1등급, 약학 1.49등급.. ‘신설’ 자전 3.6등급>
학종의 경우 의약계열을 모집하는 학교장추천과 광역모집단위를 모집하는 잠재능력우수자면접, 그 외 모집단위를 모집하는 잠재능력우수자가 대표적이다. 학교장추천의 경우 59명 모집에 1248명이 지원, 21.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잠재능력우수자면접은 43명 모집에 1575명이 지원, 36.63대1로 마감했다. 잠재능력우수자는 369명 모집에 8319명이 지원, 22.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졸업예정자와 졸업자 비중으로 살펴보면 무전공을 선발하는 잠재능력우수자면접이 졸업예정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97.7%이며 졸업자는 2.3%에 불과하다. 무전공이 2025학년 추진된 정책인 만큼, 이미 학생부가 특정 학과를 노리고 작성된 경향이 있는 졸업생보다는, 현역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학교장 추천이 졸업예정 93.2%, 졸업자 6.8%, 잠재능력우수자 졸업예정 87.2%, 졸업자 12.8%다.
입결을 살펴보면 학생부 정성평가 전형임에도 불구하고 의약계열의 높은 교과등급이 눈에 띈다. 학교장추천의 최초합격자 교과등급 평균은 의예가 1.1등급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약학 1.49등급, 간호 2.69등급, 특수교육 2.87등급 순이다. 의예의 경우 최고점은 1등급, 최저점은 1.8등급, 약학은 최고 1.18등급, 최저 1.98등급으로 학종 최저 역시 1등급대인 점이 눈에 띈다. 경쟁률은 간호가 29.63대1로 가장 높고 약학이 35대1, 의예가 15.8대1 등이다. 충원율은 약학이 100%로 가장 높았으며 의예가 76%, 간호 75% 등이다.
2025학년에 신설한 광역 모집단위 3개의 경우, 잠재능력우수자면접전형에서 자전의 교과등급 평균이 3.6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연공학계열 3.72대1, 인문사회계열 4.11대1 순이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수학/과학 이수단위가 많은 교과성적 우수자가 다수 지원했다. 특히 무전공학과이지만, 특정 전공 지원을 위한 우회 수단으로 지원하는 경우도 많았다. 본교는 무전공제 취지에 맞춰 진로역량에서 자기주도성을 평가했다. 많이 이수한 과목 성취가 미흡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려웠으며 계열별(인문/자연) 특성이 잘 드러나는 학생이 긍정 평가됐다. 사회/과학에서의 비슷한 이수단위 등 애매한 융합보다는 관심분야의 깊이 있는 학습과 다양한 경험 속 능동적 학습 역량을 보인 자를 선발했다”고 전했다.
잠재능력우수자에서는 생명공이 2.54등급으로 톱이다. 이어 심리 2.59등급, 에너지환경공 2.76등급, 바이오메디컬화학공 2.81등급, 사회복지 2.87등급, 국사 2.91등급, 행정 2.91등급, 국문 2.93등급, 정보통신전자공 2.96등급, 인공지능 2.98등급, 경영 2.99등급 순으로 2등급대다. 이어 의류 3.03등급, 물리 3.05등급, 사회 3.07등급, 경제 3.07등급, 화학 3.09등급, 공간디자인/소비자 3.09등급, 식품영양 3.09등급, 회계 3.17등급, 수학 3.23등급 순으로 톱20다.
경쟁률은 일어일본문화가 42.44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생명공 38.55대1, 식품영양 37.89대1, 의생명과 36.89대1, 에너지환경공 34.22대1 순으로 톱5다.
충원율은 프랑스어문화가 250%로 가장 높다. 이어 인공지능 240%, 수학 200%, 경제 187.5%, 행정 171.43%, 화학 162.5%, 국사 150%, 영문 150%, 일어일본문화 144.44%, 사회 144.44%, 물리 142.86%, 국문 133.33%, 국제 130.77%, 경영 107.69%, 컴퓨터정보공 107.14%, 철학 100% 순으로 추합이 한 바퀴 이상을 돌았다.
<논술.. 최초경쟁률 62.2대1→실질경쟁률 26.67대1>
논술전형은 최초경쟁률과 실질경쟁률 간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최초 경쟁률은 62.2대1이었지만 결시율과 수능최저 충족률 등을 반영한 실질경쟁률은 26.67대1까지 낮아졌다. 최초경쟁률만 보고 지원을 망설이는 것보단 수능최저에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게 좋다는 의미다. 특히 가톨릭대 논술의 경우 수능최저를 의약계열에만 적용했다. 성심교정 기준 의예의 수능최저 충족률은 49.78%, 약학 40.31%, 간호 21.16%다.
실질경쟁률 기준 의예가 63.53대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약학 46.1대1, 회계 38.75대1, 철학 38.5대1, 국사 37대1 순이다.
충원율의 경우 컴퓨터정보공이 20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공간디자인/소비자 100%, 경영 66.67%, 식품영양 66.67%, 수학 66.67% 순으로 톱5다. 의예 회계 철학 국사 의류 국어국문 인공지능 바이오메디컬소프트웨어 미디어기술콘텐츠 데이터사이언스 생명공 바이오메디컬화학공 물리의 13개 모집단위는 추합이 발생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