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올해 정시 최초합격 발표를 앞둔 가운데 소신지원으로 인한 경쟁률 상승 흐름으로 도미노처럼 확대되는 추가합격 가능성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올해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정시 추합 규모는 실제 뚜껑을 열어 결과적으로 몇 바퀴인지 돌아봐야 확인할 수 있지만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키는 지난해 추합 규모다.
지난해 상위대학의 정시 추합 규모는 얼마나 됐을까.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충원율은 일반 기준 평균 79.5%로 전년 104.9%보다 하락했다. 전년의 경우 문이과 교차지원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인문 자연 가릴 것 없이 충원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지난해의 경우 ‘불수능’으로 수험생들 사이 소신지원보단 적정지원 경향이 나타나면서 대부분 적정 성적대의 대학/학과에 합격한 것으로 보인다.
합산충원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대다. 다군이 835.5%로 가장 높고 가군 62.7%, 나군 61.2%로 합산 233.4%를 기록했다. 다군에서도 모집하는 중대는 충원율뿐 아니라 경쟁률 역시 다군이 매우 높아 경쟁률 평균도 매번 높게 나타나는 대학이다. 단순히 경쟁률만 보고 지원을 주저하기보다는 충원율도 함께 따져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나군에 비해 선호도 높은 대학이 적게 분포하는 다군은 ‘폭풍추합’이 특징이다. 중대에 이어 다군에서도 모집하는 인하대(160.4%) 외대(117.5%) 순으로 충원율이 높은 배경이다. 가군에서 쌍벽을 이루는 연대 고대의 경우 추합 규모는 연대가 고대보다 크다.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추합한 인원의 비율을 말한다. 각 대학은 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에 대해 추가(충원)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때 합격한 인원이 추합 인원이다. 모집인원이 20명인 모집단위에서 충원율 100%를 기록했다면 최초합격 외 20명이 추가로 합격했다는 의미다. 최초합격자를 포함해 성적 순으로 40등까지 합격통보를 받은 것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충원율 100%를 ‘한 바퀴 돌았다’고 말한다.
추합 규모는 매년 입시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히 가늠하기가 어렵다. 다만 지난 입결을 통해 대략적인 지원 경향을 읽을 수 있다. 정시에 도전하는 수험생이라면 지난 입결과 함께 반드시 살펴야 할 지표가 충원율인 이유다.

<합산충원율.. 중대 인하대 외대 톱3>
지난해 군 합산충원율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대가 233.4%(추합 4002명/모집 1715명)로 가장 높다. 가군 62.7%(420명/670명), 나군 61.2%(407명/665명), 다군 835.5%(3175명/380명)이다. 이어 인하대 160.4%(1772명/1105명), 외대 117.5%(1642명/1397명) 순으로 톱3다.
톱3에 이어 건대 88.3%(1181명/1337명), 서강대 80.4%(516.023명/642명), 동대 76.5%(877명/1146명), 성대 66.9%(1747명/2612명), 경희대 52.4%(944명/1801명), 한대 52.2%(675명/1294명), 연대 51.5%(854명/1659명), 시립대 45.4%(339명/746명), 숙대42.2%(466명/1105명), 고대 35.3%(425명/1205명), 이대 27.6%(233.46명/845명), 서울대 15.1%(207명/1373명) 순이다.
전년과 비교해 서울대 고대 연대 인하대의 4개교만 상승, 그 외 11개교는 하락했다. 지난해 불수능 영향으로 수험생들 사이 소신지원보단 안정지원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신지원한 경우, 지망 대학 합격 시 다른 대학/학과로 이탈하면서 추합이 돌고, 충원율도 높게 나타나게 된다. 안정지원한 경우 무리한 지원을 하지 않아 적정 대학에 합격/등록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 ‘가군’ 연대 51.5% 고대 35.3% ‘나군 서울대, 의약계열 이탈 경향’
단일모집으로는 고대 연대가 가군, 서울대 서강대 이대가 나군에서 모집한다. 나군에서 서울대를 지원한 수험생은 가군에서 고대 연대 중 한 곳을 선택해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다.
연대 충원율이 고대보다 높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연대 51.5%(854명/1659명), 고대 35.3%(425명/1205명)였다. 가군 연대, 나군 서울대를 쓴 지원자가 가군 고대, 나군 서울대를 쓴 지원자보다 서울대 합격이 더 많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연대에서 최고 충원율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로 260%(65명/25명)를 기록했다. 전년에도 160%로 톱이었다. 이어 약학과 241.2%(41명/17명), 컴퓨터과학과 205.7%(72명/35명), 치의예과 155.6%(42명/27명),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128.6%(9명/7명) 순으로 자연계열 최상위권 집결지인 약학, 첨단학과 등에서 충원율이 높게 나타났다. 합격자들이 서울대 교차지원 후 서울대로 이탈했거나, 의약계열로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대 역시 첨단학과가 높게 나타났다. 차세대통신학과 140%(14명/10명), 스마트모빌리티학부 115%(23명/20명), 컴퓨터학과 107.5%(57명/53명), 반도체공학과 100%(10명/10명), 경영대학 77.6%(66명/85명) 순으로 톱5다.
<‘폭풍추합’ 다군.. 중대 835.5%>
모집군별로는 다군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선호도 높은 대학들이 주로 가/나군에서 모집하기 때문이다. 가/나군과 다군 대학에 중복합격할 경우 가/나군 대학을 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상위대학 중 다군에서도 모집하는 대학의 충원율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다.
군별로 중대 다군이 835.5%로 가장 높다. 전년 1146.7%로 유일하게 1000%를 넘긴 것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이다. 하락한 것은 지난해 성대가 다군에 합류하면서 지원이 분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어 건대 다군 472.6%, 인하대 다군 267.8%, 외대 다군 199%, 한대 나군 127.8%, 외대 가군 123.2%(441명/358명), 인하대 나군 108.8%(447명/411명), 인하대 가군 108.5%(435명/401명) 순으로 한 바퀴를 넘겼다.
- 한대 나군 127.8% ‘눈길’
톱5 중 한대가 유일하게 나군이다. 127.8%로 4위다. 가/나군에서 모집한 한대는 줄곧 가군보다는 나군에서 추합이 많이 발생했다. 서강대 성대 한대에 지원할 수 있는 성적을 갖춘 학생들이 나군에서 ‘서성한’ 중 한 곳을 지원하고, 가군에서 고대 연대에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가군과 나군에 중복합격할 경우 가군의 고대 연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충원율이 높게 나타난 모집단위 역시 자연계 인기 모집단위다. 한대의 경우 지난해 반도체공 에너지공 데이터사이언스 미래자동차공 화공 생명공 등 자연계 인기모집단위에서 충원율이 높게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