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4학년 대입을 목표로 1학기를 마친 대학생 일부는 내달부터 반수를 본격 시작한다. 반수생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6월을 맞아 입시기관(이하 학원)들 역시 ‘2024반수대전’을 겨냥해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최근 반수생은 정시 확대에 통합형 수능 시행의 영향으로 의약계열을 겨냥하면서 매년 최대 규모로 늘어나는 분위기다. 올해 3월 강득구(더불어민주) 의원이 공개한 최근 4년간 의대 정시 최초합격인원 가운데 N수생은 77.4%. SKY 정시 합격자의 N수생 비율은 의대보다는 떨어지지만 61.2%. 정시 확대가 본격 반영된 2020학년부터 2023학년까지 4년간 확대되는 움직임이다. 특히 N수생 가운데 반수생은 대체로 10만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1학년 자퇴 미등록 등 중도탈락 대학생은 9만7326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4.9% 수준. 전년인 2020학년 4.6%(9만3124명)와 비교해 0.3%p 상승했다. 결국 대학 기말고사를 마무리한 6월을 기점으로 의약계열 정시를 겨냥한 반수생이 몰려들면서 학원가는 기존 N수반 중심의 커리큘럼에 더해 반수반을 신규 개설하며 한판 대결을 준비 중이다.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반수반의 경우 대다수의 학원이 15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성적 선발’ 전형은 다음 주부터 접수하며 개강은 6월 중순 예정이다.
반수생이 확대되면서 학원 시스템의 흐름도 바뀌는 추세다. 학교처럼 시간표가 나오는 재수종합(이하 재종)학원이 대세였다면 상위권 반수생이 늘어나면서 자율성을 강조한 형태가 떠오르며 판도를 바꾸고 있다. 학원에 관리형 자습실을 두고 학생이 스스로 학원 내 강의 또는 타 학원 강의 및 인터넷 강의를 자율적으로 골라 수강, 학원은 진학관리까지 해주는 시스템이다. 정해진 시간표대로 굴러가는 전통적인 재종반과 달리 독서실에서 혼자 학습하는 형태와 닮아 있어 현장에서는 ‘독학재수반’이라고 불리는 배경이다. 전통적인 ‘재종반’ 형태가 다수였지만 최근 출석이나 공부태도 등을 관리해주는 관리형 독서실 시스템이 대치동을 강타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기존 재종학원 역시 학생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형태로 진화하면서 경계는 무의미해졌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다만 학원별 관리/수업 체계에서 어디에 무게를 실었는지에 따라 학원별 성격을 이해할 수 있다. 업계에선 이미 반수생 대전에 참여한 메이저 그룹은 재종학원부터 자율적 수강관리 시스템까지 두루 갖춘 상태여서 어디에 무게를 두었는지에 따라 수험생이 선택할 문제라고 평가한다.
학원가의 재종학원 판도는 오랫동안 대성학원과 종로학원의 ‘투톱’ 체제였다. 최상위권 재수생을 꾸준히 유치하며 실력과 평판 좋은 강사를 영입, 뛰어난 강의력을 기반으로 실적을 유지했다. 특히 체계적인 관리 체계로 우리가 흔히 아는 재종반 형태를 굳혔다. 메가스터디가 인강의 스타강사 라인업으로 몸집을 키우며 재종반 경쟁에도 참전했다. 대성 종로와 함께 재종반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다가 처음으로 관리형 독서실 학원인 ‘러셀’이라는 신개념 ‘독학재수’ 학원을 만들기도 했다.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시대인재가 돌풍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학생들에게 강의 선택권을 부여하는 체제가 큰 인기를 끌면서 단과 중심 독학재수 형태를 대세로 굳혔다. 단과 중심으로 운영했다가 2017년 재종반을 런칭하며 강남대성(강대)의 아성을 넘보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평이다.
이제 강남대성과 시대인재는 물론 메이저 그룹의 시스템이 상호보완되면서 반수대전의 새로운 변수는 규모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년 차인 통합수능이 계속 ‘깜깜이’ 형태로 운영되면서 균질한 데이터의 규모에 대한 중요도가 훨씬 강조되기 때문이다. 메이저 그룹은 최대 규모인 대성을 비롯해 시대인재 메가 종로 모두 3000명 이상의 N수생을 보유, 자체적인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인다. 보유한 데이터 규모에 평상시 쌓아온 분석력을 바탕으로 통합수능 상황에서의 개별 지원전략의 확률을 높이는 데 유리한 조건인 셈이다.
<대성학원.. ‘수십 년간의 경험 기반 탄탄한 체계성에 데이터 규모 최대’>
대성학원은 ‘강대’로 알려진 재종학원의 대명사다. 학원별 높은 입학등급컷을 두고 있어 우수인재가 몰리는 특징이다. 전국 최상위권을
잡고 있는 대형 학원으로 ‘수능 만점자들은 대성에서 나온다’는 말의 배경이다. 최상위권 문이과 학생으로 구성한 SⅡ반 역시
압도적인 진학실적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통합수능이 깜깜이로 진행되면서 데이터의 중요도 역시 커졌다. 대성학원은 본원부터 강남대성,
강남/남양주/부산 기숙학원, 의대관 등을 보유, 압도적인 덩치를 자랑한다. 수많은 학생의 데이터를 파악 분석하면서 등급컷
적중률도 사교육업체 중 매년 톱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합수능이 계속될수록 균질한 데이터를 가진 대성학원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업계에선 대성의 규모가 6000명 이상으로 가장 큰 데다 균질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능력이
뛰어난 만큼 통합수능 체제의 깜깜이 상황에서 수험생 개별 전략수립에선 가장 유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대성학원은 재종반을 중심으로 운영해오던 데서 2019년 단과학원인 ‘강대마이맥’을 런칭, 2021년 강남대성 SⅡ 반수반 시작과 동시에 학원 이름을 ‘두각’으로 바꾸었다. 두각의 강사진은 대부분 강남대성의 강의평가 상위권 학생 또는 대성마이맥에서 강의를 진행하는 주요 강사로 구성되어 있다. 2년 만에 8개의 관을 만들며 빠르게 영향력을 키웠으며 현재는 11개 관을 운영하고 있다.
수십 년간의 입시 노하우와 우수한 강사진을 바탕으로 한 개별 모의고사도 눈에 띈다. 압도적인 수강생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 학생의 객관적 위치 확인에 도움이 된다. 다년간의 진학지도로 전문성과 책임감을 겸비한 담임선생님의 관리 역시 탁월하다. 더프리미엄/강대/평가원모의고사/수능성적/대성마이맥 합격예측서비스를 연동해 재원생 진학지도 시스템이 탄탄히 갖춰져 있다. 학원생의 후기 역시 ‘체계는 대성’이라고 입을 모을 만큼 CM(Class Manager)의 생활관리부터 철저한 성적/출결관리, 인기가 좋은 휴게 공간 등 인프라가 압도적이다. 커리큘럼은 시간표가 정해져 있는 재종반 형태다. 정규수업과 자율선택수업으로 나뉘며 9교시까지는 학원내 수업을 들어야 한다. 강의실에 교사가 들어와 수업을 진행하고 탐구의 경우 선택과목별로 이동수업을 진행하는 식이다. 대성학원은 수준별 선택수업을 진행, 학생 개인의 상황에 따라 수업을 다르게 수강할 수 있다. 대성학원 역시 자습실인 ‘퀸텀 라이브러리’를 운영, 학생 개인의 자습 공간을 보장한다. 학생은 저녁시간 이후부터 퀸텀 라이브러리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진행한다. 대성학원의 반수반은 내달 중순에 개강한다.
<시대인재.. ‘신예 강자’ 단과 재종 모두 섭렵>
시대인재는 2023수능 만점자를 배출한 신예 강자다. 2014년 단과 중심의 대치 시대인재를 개원, 강남 대치동 사교육 판에서
입소문을 타며 우월성을 인정받았다. 과목별 수업을 개설해둔 단과반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워오던 시대인재는 2017년
시대인재N재수종합을 개원하며 단과시장뿐 아니라 재종시장에서도 영향력을 입증했다. 설립 첫해부터 수많은 현장 수강생을 모으고 설립
3년 차부터 대성 종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평이다. 현재까지도 강력한 강사진을 기반으로 한 단과반과 탄탄한 관리를 제공하는
재종반까지 함께 운영하며 영향력을 급격히 키워오고 있다.
시대인재의 경쟁력은 ‘압도적 콘텐츠’다. 서바이벌 모의고사를 비롯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 수험생 사이에선 ‘자료는 시대인재’라는 평이 많다. 매년 생산되는 콘텐츠의 양이 무척 방대하면서도 탄탄하다는 평이다. 강사진도 수준급이다. 강사 양성 시스템으로 우수 강사를 직접 양성할 뿐 아니라 종로 대성 출신 우수한 강사들이 최근 시대인재로 옮겨간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타 학원 학생들도 시대인재 단과수업을 듣기 위해 찾아오는 등 대치동 단과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N수부터 고3 고2 고1 수학스쿨 특목센터 등 커리큘럼을 나누고 수많은 강좌를 개설해 두었다.
시대인재는 메가스터디의 러셀이 도입한 자율적인 독학재수 분위기를 확산시킨 신흥 강자다. 대성 종로가 교실에서 학생들을 강하게 통제하며 관리하는 체계였다면 시대인재는 자율성에 초점을 뒀다. 자습공간인 ‘부엉이 라이브러리’를 두고 학생들은 개별적인 스케줄을 진행한다. 그렇다고 관리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자체적인 입시평가연구소와 데이터룸 등을 두고 전문가들이 자체 분석을 기반으로 한 1대1 컨설팅을 제공한다. 학과별 커트라인과 대기번호 예측에서의 정확도 높은 분석력도 강점이다. 학생은 차별화된 강의와 더불어 최상의 학습효율을 관리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메가스터디.. 인강 실강 모두 섭렵>
메가스터디는 사교육 분야에서 가장 먼저 온라인 강좌를 상용화한 업체다. 오프라인 강좌로 인지도와 명성을 충분히 다진 데다 인강
업계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지녀 대성 종로와 함께 3톱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인강 주요 강사뿐 아니라 우수한 강사진이 강점이다.
학생 지도에 있어 강사담임과 입시담임이 학습과 입시를 각각 관리하는 책임담임제 체제다. 최상위권 학생으로 구성된 ‘팀플’ 제도를
운영한다. 학원 강사 학생이 모여 최상의 결과를 이룬다는 뜻으로 학원별 상위 1%의 최우수반을 칭한다. 이들에겐 차별화된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장학제도를 대폭 확대 제공한다.
메가스터디는 2015년 수준별 맞춤 단과를 중심으로 ‘러셀’을 설립했다. 단과수업을 따로 들을 수 있는 단과학원과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는 재종반, 학생 선택권이 넓은 독학재수, 면학 분위기가 갖춰진 프리미엄 독서실의 장점을 모아 만든 신개념 융합형 학원이다. ‘바자관’으로 불리는 바른공부 자습전용관에서 자율학습을 진행하며 표준 시간표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수업까지 정해져 있는 재종반과 달리 시간표 내에서 ‘의무자습’ ‘단과수업’ ‘상담’ 중 선택해 진행, 또는 ‘선택자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다. 학생이 자발적으로 바른공부를 진행하도록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 특히 독서실 형태의 바자관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입시관리 학습관리 생활관리 등 재종반의 관리 시스템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융합형 학원’으로 불린다.
수험생 사이에서 러셀은 ‘압도적 강사 라인업’으로 유명하다. 인강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메가스터디의 스타 강사들이 러셀에서 강의를 진행하기 때문. 지방에서도 스타 강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대치동에 방문하는 대표적인 예다. 이외에도 대성학원과의 ‘더 프리미엄 모의고사’를 진행해 최대 규모 연합 모의고사를 실시, 전국 최다 인원 응시로 객관적인 위치 확인을 가능토록 하는 점도 눈에 띈다. 러셀은 반수특강반과 더불어 최상위권 맞춤 단과학원인 러셀학원, 서연고/의치약 전문관인 러셀CORE, 재종반, 기숙학원까지 운영하고 있다.
<종로학원.. 소수정예 ‘강도 높은 관리’>
종로학원의 특장은 오히려 철저한 관리다. 최근 학원가가 학생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커리큘럼을 열어 두고 있다면 종로학원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학습공백 자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숙형 학원의 단점은 배제하고, 장점만 취한 ‘기숙형 학원 관리
시스템’을 도입, 도심에서 등하원을 하면서 기숙학원에 버금가는 철저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특징이다. 저녁10시까지
이뤄지는 수업과 담임 활동, 자습/질문관리 등을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동일하게 이어간다. 자칫 느슨하기 쉬운 주말에 평일과
동일한 학습 긴장을 유지함으로써 강도 높은 관리를 유지한다. 우수한 강사진이 담보하는 학습의 질은 물론 절대적인 학습량까지 대폭
늘려 다른 수험생과의 학력 격차를 벌리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종로학원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입시학원으로 불린다. 초기엔 단과 중심 학원으로 출발했으나 재종반 중심으로 학원을 재편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다년간 종합 입시학원으로 쌓아온 검증된 학습 지도 노하우에 더해 최근에는 ‘1교실 2담임제’를 도입해 1대1 케어를 가능토록 했다. 한 반당 학생 수를 28명 내외의 소수 정예로 편성한다. 한 반에 60~100명을 몰아넣는 타 학원과는 대조적이다. ‘재종반도 소수정예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절박함이 타 학원보다 학생 개인별 관리가 더 꼼꼼한 배경이다.
자체적인 데이터 분석력도 무시할 수 없다. 종로학원은 전국 지점 수강생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능 모의고사 분석뿐 아니라 대입 흐름을 짚는 자료까지 속속 공개하며 데이터분석실의 신뢰도를 높인다. 특히 통합수능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매주 국어 수학을 문이과 통합수능 형태로 치르는 ‘주간평가’를 실시한다. 학생은 통합수능의 불규칙한 난이도에 적응하는 데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시험은 고3과 재수생을 모두 포함해 진행한다. 학력 측정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표본 추적을 통해 종로학원 통계의 정확도를 높이는 배경이다. 차별화된 학생관리 시스템에 따라 학생 만족도는 95.1%로 높게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4.5개월 단기집중 과정 반수반을 운영, 내달 21일 개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