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서울 광역단위 자사고 16개교(경희 대광 배재 보인 선덕 세화 세화여 신일 양정 이대부 이화여 중동 중앙 한대부 현대 휘문) 가운데 지난해 지급한 장학금이 가장 많았던 곳은 배재고다. 지난 4월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장학금 수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배재고는 학비지원을 제외한 장학금 명목으로 총 4억559만2000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희고(3억7252만700원) 이화여고(3억7216만1400원) 대광고(3억3954만6000원) 순으로 많은 장학금을 지급했다. 

전체 학생 수 대비 장학금 규모를 따져보면 경희고가 가장 크다. 학생 수는 서울 광역자사고 중 가장 적지만 장학규모는 두 번째로 크다. 학생 수 대비 장학규모를 따져볼 수 있는 ‘1인당 장학금’을 계산해보면 경희고가 가장 많다. 장학금을 전체 학생 수로 나눈 ‘1인당 장학금’은 51만3114원으로, 16개교 1인당 장학금 평균 19만385원보다 3배가량 높다. 이어 대광고 44만7950원, 배재고 32만7413원으로 1인당 장학금이 많다.

가장 많은 인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곳은 선덕고다. 지난해 재학생 1129명 가운데 306명이 장학혜택을 받았다. 4명 중 1명 이상은 장학금을 지원받은 셈이다. 이어 신일고 287명, 이화여고 284명, 한대부고 283명, 경희고 259명, 배재고 257명, 대광고 189명, 보인고 155명 순으로 100명 이상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경희고 배재고 대광고의 경우 총 장학규모와 수혜인원 등 장학금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양질의 장학혜택이 폭 넓은 학생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장학금을 제외한 학비지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이화여고다. 자사고 재학생은 정부의 무상교육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수업료와 입학금 등을 학교에 내야 하지만, 학교 차원에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학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통합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경우 교육청과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입학금과 수업료 외에도 상당수가 기숙사비와 급식비 등 학교운영지원비 전액 지원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화여고에서 지난해 학비를 지원받은 학생은 총 76명으로 지원금액은 총 4억3499만340원이다. 이어 배재고(4억297만7260원) 휘문고(3억5352만5000원) 선덕고(3억2159만7020원)도 학비 지원규모가 3억원을 넘겼다. 

장학금과 학비지원금은 2024년 4월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장학금 수혜현황’ 자료를 토대로 집계했다. 장학금은 2023년 학교회계 학교발전기금회계에서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된 총 금액이 기준이다. 1인당 장학금은 공시한 장학금을 해당 연도 전체 학생 수로 나눠 산출한 수치다. 학비지원은 장학금을 제외한 모든 학교운영지원비 수업료 입학금 등 학비 중 지원받은 금액이 기준이다. 일부 감면받은 인원과 금액도 포함한다.

<1인당 장학금 평균 19만385원.. 경희 51만3114원 1위>
지난해 서울 광역자사고 16개교의 총 장학금은 27억2789만3826원이다. 전체 학생 수는 1만6508명으로 1인당 장학금은 평균 19만385원이다. 서울 지역의 학생 1인당 장학금이 평균 4만761원, 전국이 4만932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 광역자사고의 장학금 규모는 대체로 큰 편이라 할 수 있다. 

전체 장학규모가 가장 큰 곳은 배재고다. 4억599만2000원으로 유일하게 4억원을 넘겼다. 이어 경희(3억7252만700원) 이화여(3억7216만1400원) 대광(3억3954만6000원) 양정(2억7127만380원) 한대부(2억5898만690원) 신일(2억1302만4220원) 중앙(2억72만3200원) 선덕(1억8597만700원) 이대부(1억820만8000원) 현대(1642만1960원) 휘문(9338만원) 보인(9074만원) 중동(8080만원) 세화여(6893만564원) 세화(6420만원) 순이다. 

학생 수 대비 장학규모를 따져볼 수 있는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곳은 경희고다. 전체 학생 수는 726명으로 서울 광역자사고 가운데 가장 적지만, 장학규모는 3억7252만700원으로 1인당 장학금이 51만3114원이나 된다. 경희고는 광역자사 가운데서도 학생들을 위한 학교 차원의 교육적 지원이 풍부한 학교다. 중학교 내신 성적이나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한 신입생 장학금은 물론 형제 2인 이상이 재학하거나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 입상자에게 지급하는 IT인재 장학금도 있다. 

대광고가 1인당 장학금 44만7950원으로 뒤를 잇는다. 학생 수는 758명, 전체 장학금 규모는 3억3954만6000원이다. 대광고는 10여 개의 교내장학금뿐 아니라 동문장학금과 교외장학금 등 외부장학금만 30개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추양장학금 큰빛장학금 등 상위20% 이내까지 수여하는 성적장학금 외에도,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는 월마다 학업장려금도 지원하고 있다. 대광중을 졸업한 학생에게 지원하는 대광가족 장학금,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에게 지원하는 담임추천 장학금도 운영하고 있다. 

배재고가 32만7413원으로 3위다. 전체 장학금은 4억599만2000원, 학생 수는 1240명으로 장학금과 학생 수 모두 서울 광역자사고 가운데 가장 많다. 신입생 가운데 중학교 내신 석차 백분율이 3% 이내에 들면 연간 200만원에서 최대 등록금 전액까지 지급하고 있다. 사회통합전형 입학생에게는 성적에 상관없이 연간 80만원을 모두 지급하고, 중학교 내신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든다면 학업장려금 명목으로 연간 100만원도 추가적으로 지원한다. 이외 동문장학금과 외부장학금의 종류도 2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배재고에 이어 이화여 31만5926원(전체 학생 수 1178명/총 장학금액 3억7216만1400원), 한대부 27만3764원(946명/2억5898만690원), 양정 26만5951원(1020명/2억7127만380원), 중앙 24만387원(835명/2억72만3200원), 신일 21만3665원(997명/2억1302만4220원), 선덕 16만4722원(1129명/1억8597만700원), 이대부 9만8282원(1101명/1억820만8000원), 보인 8만2267원(1103명/9074만원), 휘문 7만6353원(1223명/9338만원), 중동 7만4197원(1089명/8080만원), 세화여 6만5962원(1045명/6893만564원), 세화 6만566원(1060명/6420만원), 현대 1만5522원(1058명/1642만1960원) 순으로 1인당 장학규모가 크다. 

<수혜인원 기준 1인당 장학금 평균 117만6664원.. 양정 304만7982원 최다>
수혜인원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전국자사고의 1인당 장학금은 평균 117만6664원이다. 16개교는 수혜인원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선덕고 신일고 한대부고와 같이 200명 이상의 다수의 인원에게 골고루 장학혜택을 부여하는 곳이 있는 반면, 양정고 중동고 휘문고와 같이 소수의 인원에게 집중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곳이 있다. 수혜인원이 적은 학교의 경우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사회통합전형 대상자에게 한정된 장학금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별 장학금 수혜인원은 선덕고가 30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신일(287명) 이화여(284명) 한대부(283명) 경희(259명) 배재(257명) 중앙(204명) 대광(189명) 보인(155명) 세화(92명) 양정(89명) 세화여(85명) 이대부(81명) 중동(47명) 휘문(34명) 현대(19명) 순이다. 

수혜인원 1인에게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장학금을 지급한 곳은 양정고다. 2억7127만380원의 장학금을 89명에게 지급하면서 1인당 장학금은 304만7982원을 기록했다. 이어 휘문 274만6471원(수혜인원 34명/총 장학금액 9338만원), 대광 179만6540원(189명/3억3954만6000원), 중동 171만9149원(47명/8080만원), 배재 157만9735원(257명/4억599만2000원), 경희 143만8304원(259명/3억7252만700원), 이대부 133만5901원(81명/1억820만8000원), 이화여 131만427원(284명/3억7216만1400원), 중앙 98만3937원(204명/2억72만3200원), 한대부 91만5126원(283명/2억5898만690원), 현대 86만4314원(19명/1642만1960원), 세화여 81만948원(85명/6893만564원), 신일 74만2245원(287명/2억1302만4220원), 세화 69만7826원(92명/6420만원), 선덕 60만7747원(306명/1억8597만700원), 보인 58만5419원(155명/9074만원) 순이다. 

<‘학비지원’ 1인당 평균.. 세화고 673만7018원 최다>
자사고의 경우 학비지원 방식으로 지급하는 장학금도 다수 운영하고 있다. 일반고와 공립 특목고와 달리 자사고의 경우 정부의 무상교육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다양한 장학제도를 통해 학비를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장학금을 제외한 학비지원만 살펴보면 이화여고가 가장 많다. 4억3499만340원의 학비를 학교에서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고는 성적과 수업 및 학교생활 태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학기당 50만~120만원을 지급하는 유관순장학금 화암장학금 서명학장학금 김란사장학금과 함께 학기당 수업료 전액을 지원하는 ‘스크랜튼 장학금’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화여고에 이어 학비지원 규모가 큰 곳은 신일(4억3081만990원) 배재(4억297만7260원) 휘문(3억5352만5000원) 선덕(3억2159만7020원) 대광(2억8685만6180원) 중앙(2억7069만9360원) 세화여(2억1583만8390원) 한대부(2억864만9520원) 현대(1억7211만9060원) 보인(1억4821만7910원) 세화(1억2800만3340원) 이대부(1억1202만5605원) 중동(1억731만4270원) 양정(9773만250원) 경희(567만4715원) 순이다. 

수혜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선덕고다. 98명이 학비를 지원받았다. 이어 신일 휘문(각 79명) 이화여(76명) 배재(69명) 경희(48명) 이대부(47명) 중앙(45명) 대광(44명) 한대부(38명) 현대(37명) 세화여(35명) 보인(25명) 세화(19명) 중동(18명) 양정(15명) 순이다. 장학금과 학비지원 혜택을 동시에 받은 인원도 포함된다. 

수혜인원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학비지원금이 가장 많은 곳은 세화고다. 673만7018원을 지원했다. 19명의 비교적 적은 인원에게 집중적으로 학비를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대광 651만9459원(수혜인원 44명/총 학비지원금 2억8685만6180원), 양정 651만5350원(15명/9773만250원), 세화여 616만6811원(35명/2억1583만8390원), 중앙 601만5541원(45명/2억7069만9360원), 중동 596만1904원(18명/1억731만4270원), 보인 592만8716원(25명/1억4821만7910원), 배재 584만250원(69명/4억297만7260원), 이화여 572만3557원(76명/4억3499만340원), 한대부 549만777원(38명/2억864만9520원), 신일 545만3304원(79명/4억3081만990원), 현대 465만1866원(37명/1억7211만9060원), 휘문 447만5000원(79명/3억5352만5000원), 선덕 328만1602원(98명/3억2159만7020원), 이대부 238만3524원(47명/1억1202만5605원), 경희 11만8223원(48명/567만4715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