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인천하늘고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정원내 225명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25명은 공항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자를 대상으로 한다. 가장 규모가 큰 전형은 85명을 모집하는 하늘인재로 공항 인근지역에 거주하면서 인천공항종사자의 자녀여야 지원이 가능하다. 공항 인근 지역주민이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는 40명을 모집한다. 전국단위에서 지원할 수 있는 전국전형의 모집규모는 25명으로 가장 적다. 

전형방법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에서 교과성적 240점과 출결감점으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성적 240점과 면접 80점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교과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4개학기의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5개 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가중치와 학년별 비중 등이 적용된 교과성적은 인천하늘고 홈페이지에 공지된 ‘교과성적 산출 프로그램’을 활용해 확인해볼 수 있다. 

인천하늘고는 2011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500억원가량을 지원해 공항 근처 영종도에 세운 전국단위 자사고다. 하늘고 개교 이전만 해도 인천은 600명 내외의 중학생이 서울 등 외지로 고교를 찾아 떠났던 도시였다. 인천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타개하고 위한 열망으로 시에서 85억원, 교육청에서 45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인천하늘고는 강력한 수시체제로 대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최근 2023 대입에서 9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수시 6명 정시 3명의 실적이다. 2022학년에는 18명(수시16명 +정시2명), 2021학년에는 22명(수시20명+정시2명), 2020학년 15명(수시14명+정시1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정원내 225명 모집.. 전국전형 25명(11%)>
정원내 기준 인천하늘고는 올해 225명을 모집한다.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다. 전형별로는 전국전형 25명, 인천지역전형 30명, 지역인재전형 40명, 하늘인재전형 85명, 사회통합전형 45명을 모집한다. 

한 가지 전형에만 지원할 수 있으며 반드시 지역별/전형별 자격 요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해당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먼저 전국전형은 별다른 지원조건이 없는 전형이다. 전국 중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면 모두 지원 가능하다. 

인천지역전형은 인천 소재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타 시도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인천시 소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경우 인천지역전형에 지원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인천에 거주하면서 타시도 중학교에서 재학 중이라면 전국전형에 지원해야 하지만, 타시도 ‘특성화중학교나 자율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중 원서접수 시작일 기준으로 부모와 함께 인천광역시에 실제 거주 및 주민등록이 돼 있는 경우에는 인천지역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지역인재전형은 인천 중에서도 인천공항 인근지역 출신만 지원할 수 있다. 인천공항 인근지역에 부모와 함께 2022년3월2일부터 계속 거주하며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하고, 지역 중학교에서 계속 재학해야 한다. 인천공항 인근지역으로는 영종도(운남동 운북동 운서동 중산동), 용유도(남북동 덕교동 을왕동), 무의도, 장봉도, 모도, 신도, 시도가 해당된다. 소재 중학교에는 인천공항중 영종중 용유중 인천중산중 인천하늘중이 해당된다. 

하늘인재전형은 지역인재전형의 요건을 충족하면서, 인천공항종사자의 자녀여야 지원 가능하다. 인천공항종사자는 원서접수 시작일 1년 전부터 인천공항현장에서 계속 근무해야 한다. 단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 자녀는 지원이 불가하다. 하늘인재와 지역인재의 지원자가 모집인원에 미달될 경우 인천지역에서 충원한다. 

사회통합전형은 기회균등과 사회다양성으로 나뉜다. 기회균등은 인천지역 요건을 충족하면서 국가보훈대상자 또는 자녀, 기초생활수급권자 또는 그 자녀, 차상위계층의 자녀,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 등에 해당될 경우 지원 가능하다. 사회다양성은 전국에서 선발한다. 해당 보훈지청에서 지정한 교육지원대상자, 다문화가정의 자녀, 한부모가정의 자녀, 북한이탈주민 또는 그 자녀, 특수교육대상자,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받는 아동, 다자녀 가정의 자녀, 장애인의 자녀, 무형문화재 보유자 자녀, 산업재해 근로자 자녀, 순직공무원의 자녀 등이 지원할 수 있다. 인천 강화군/옹진군/중구 영종/용유 관내 중학교 중 졸업 학생수가 50명 이내인 학교에서 2학년 2월1일부터 원서접수일까지 계속 재학 중인 자도 지원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전형’.. 1단계 교과240점+출결감점>
정원내 전 전형 모두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 교과성적 240점과 출결감점을 반영해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 1단계성적 240점과 면접점수 80점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교과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4개학기의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5개 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국어 50점, 수학 60점, 영어 50점, 과학 40점, 사회 40점씩을 반영하며, 과목별로 2학년 40%, 3학년 60%를 반영한다. 사회교과는 학기별로 해당학기에 수강한 사회 역사 도덕 중 1개를 선택해 반영할 수 있다. 

출결은 미인정결석 1일당 1점을 감점한다. 1~3학년 전체를 합산해 반영하며, 미인정지각/조퇴/결과는 합해서 3회를 미인정결석 1일로 환산, 2회 이하는 버린다. 출결 일수 산정은 11월23일까지로 한다. 1단계 점수가 동점인 경우 3학년2학기, 3학년1학기, 2학년2학기, 2학년1학기, 출결점수가 높은 순으로 선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점인 경우에는 모두 2단계전형 대상자로 선정한다. 

<자소서 항목별 작성팁 ‘주목’>
1단계 합격자는 자소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소서는 ‘본인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해 온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점, 인천하늘고 건학이념과 연계해 우리 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고등학교 입학 후 자기주도적으로 본인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계획에 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 ‘본인의 인성(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규칙준수 등)을 나타낼 수 있는 개인적 경험 및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 크게 두 개 문항으로 구분된다. 

인천하늘고는 모집요강을 통해 자소서의 작성팁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주목할만 하다. 먼저 지원동기를 작성하는데 있어서는 가장 먼저 지원하는 학교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특성, 학교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같은 내용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왜 그 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는 것이다.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내용보다는 자신만의 특별한 지원동기를 가지고 작성해야 한다. 그 학교에 입학한 후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자신의 꿈과 끼를 키워 나갈 것인지를 쓰는 것도 중요하게 꼽았다. “지원하는 학교에서 제시하는 비전과 자신의 비전이 일치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마지막으로 그 학교에 지원하는 이유와 노력의 과정은 중학교 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비전과 진로계획 등은 고등학교 입학부터 졸업 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권했다. 인천하늘고는 “두 개의 큰 틀로 나눠 체계적으로 자신의 지원동기를 보여준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성과 관련된 경험을 작성할 때는 기본적인 정보들이나 사실들을 나열해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인성이 형성되는데 영향을 받았던 사례나 에피소드를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측은 “인성영역을 쓸 때 많은 친구들이 오해하고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본인의 인성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쓴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원하는 것은 본인이 직접 경험했던 몇 가지 일화에 관한 것이다. 기본적인 정보만 나열해서 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누구나 흔히 다 쓸 수 있는 말을 쓰는 경우도 바람직하지 않다. 예를 들어 자신의 성장과정을 작성할 때에는 자신만이 겪은 특별한 경험을 참신하게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짧은 인생이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될 수 있는, 자신만의 성장 과정을 보여줘야 한다. 

<면접.. 자기주도학습60점+인성20점>
2단계 면접은 지원자의 자기주도학습과정과 진로계획, 독서활동, 핵심인성요소가 반영된 중학교에서의 활동을 분석해 자기주도학습능력과 잠재력, 인성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다. 자소서와 학생부를 바탕으로 입학전형위원이 면접을 실시하고, 제출된 서류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항목별로 점수를 부여한다. 자기주도학습영역 60점과 인성영역 20점의 비중으로 평가한다. 

자소서에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교과목의 점수나 석차, 교내외 각종 대회 입상 실적을 기재할 시 해당 항목을 0점 처리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인증시험과 각종 대회 입상 증빙자료를 참고자료로 제출하는 경우나 우회적/간접적인 진술에도 0점 처리한다. 부모와 친인척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등을 기재할 시에는 항목 배점의 10%이상을 감점 처리한다. 지원자 본인을 알 수 있는 이름, 출신중학교 등 인적사항을 기재 시에도 항목 배점의10% 이상을 감점 처리한다. 

<2023 경쟁률 1.92대1 ‘상승’>
인천하늘고의 2023 최종경쟁률은 1.92대1(225명 모집/431명 지원)로 전년 1.88대1(225명/422명)보다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사회통합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이 180명 모집에 373명이 지원해 최종 2.07대1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한 전형은 전국, 지역인재 두 개다.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전국전형은 3.96대1(25명/99명)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0학년 3.16대1(25명/79명), 2021학년 3.68대1(25명/92명), 2022학년 3.72대1(25명/93명)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항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지역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인재는 1.68대1(40명/68명)로 전년 0.88대1(40명/35명)보다 경쟁률이 대폭 증가했다. 

인천지역 하늘인재전형은 전년보다 경쟁률이 줄었다. 인천 광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인천지역전형은 3.8대1(30명/114명)로 마감됐다. 공항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인천공항종사자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하늘인재전형은 1.09대1(85명/93명)로 전년 1.18대1(85명/101명)에서 하락했다. 사회통합전형도 1.29대1(45명/58명)로 전년 1.4대1(45명/63명)보다 경쟁률이 줄었다.

<원서접수 12월5일부터 8일까지>
올해 인천하늘고의 원서접수 기간은 12월5일부터 8일 오후2시까지다. 단 하늘인재전형으로 지원하는 경우 11월9일부터 14일까지 인천공항공사자 자격심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1단계서류 제출기간은 12월6일부터 8일까지다. 인터넷 접수 후 출력해 전형 서류와 함께 인천하늘고 접수처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1단계 합격자는 12월12일 오후2시에 발표한다. 2단계 서류는 12월12일부터 14일 오후5시까지 온라인으로 입력하면 된다. 서류검토는 12월26일에서 28일까지 진행된다. 면접은 12월29일에 실시하며, 대상자에 따라 면접시간은 오전과 오후로 나뉜다. 최초합격자는 내년 1월2일 오후4시에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