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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외고 경쟁률 30개교 1.13대1 ‘8년 만의 상승’.. 부산 명덕 부일 톱3
관리자 (2022-12-23 18:45:39)
문과 성향 외고 선택 집중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21일 전국 30개 외고의 2023학년 원서접수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최종 경쟁률은 1.13대1을 기록했다. 정원내 기준 총 5867명을 모집했고 6658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0.98대1(모집 5791명/지원 5651명)과 비교하면, 올해는 모집인원이 76명 확대됐음에도 지원인원이 1007명 증가하면서 최종 경쟁률이 올랐다. 학교별로 보면 30개교 중 23개교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1.7대1(250명/425명)의 부산외고이며, 이어 명덕외고 1.59대1(250명/398명), 부일외고 1.52대1(200명/304명) 순으로 톱3다.
외고의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8년 만이다. 2015학년 2.31대1을 기록한 이후 2016학년 1.94대1, 2017학년 1.55대1, 2018학년 1.38대1, 2019학년 1.36대1로 급격히 경쟁률이 하락했다. 이후 2020학년엔 모집인원이 50명 줄면서 경쟁률이 1.37대1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긴 했으나 지원자는 30명가량 감소했었다. 2021학년엔 제주외고 1개교만 경쟁률이 상승하고 이외는 모두 하락해 1.04대1로 대폭 하락했고, 결국 지난해인 2022학년 0.98대1로 외고 사상 첫 미달 사태를 빚었다.
올해 외고의 경쟁률 상승은 상위권 고교가 대부분 이과를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됐다. 문과 교육을 희망하는 상위권 학생의 경우 외고와 국제고 등 문과 중심 고교 선택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의약 열풍, 통합형 수능 등 이공계열에게 유리한 대입 체제가 지난해엔 외고의 선호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 올해는 오히려 외고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볼 수 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나서 외고 폐지 논란을 ‘없던 일’로 일축한 것도 외고 선호도를 높였다. 지난 7월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이 “자사고는 존치, 외고는 폐지”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외고가 불안정한 입지에 놓였으나, 11월 새로 취임한 이주호 장관은 “외고를 폐지할 이유는 없다”며 “기본적으로 학교는 다양하면 좋으니 비판을 수용하고 장점이 잘 살아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입시 막판 교육부가 고교 내신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향후 내신이 절대평가로 전환 시 특목/자사고 선호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3 외고 경쟁률 1.13대1.. 23개교 상승>
올해 외고 30개교의 전체 경쟁률은 1.13대1(5867명/6658명)이다. 지난해 0.98대1(5791명/5651명)에서 올해 지원자가 1007명이 증가하며 1년 만에 미달을 해소했다. 7개교(대일 수원 대원 성남 충남 고양 김해)를 제외한 23개교(부산 명덕 부일 제주 한영 미추홀 경남 경기 전북 전남 청주 대전 인천 대구 강원 경북 이화 과천 김포 서울 동두천 안양 울산)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부산외고는 1.7대1로 올해 전체 외고 중 신입생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250명 모집에 425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0.99대1(250명/247명)보다 지원자가 178명 늘며 경쟁률이 대폭 상승한 모습이다. 순위도 지난해 14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랐다. 올해는 부산외고를 비롯해 부일외고까지 부산 지역 외고의 지원자가 모두 크게 늘었다. 지난해 0.87대1(200명/173명)로 미달이었던 부일외고는 올해 지원자가 131명 증가해 1.52대1(200명/304명)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부일외고의 전국 경쟁률 순위는 30개교 중 19위였지만 올해는 3위에 올랐다.
명덕외고가 1.59대1(250명/398명)로 2위다. 명덕외고 역시 지난해 1.19대1(250명/298명)보다 지원자가 100명 증가하며 경쟁률이 상승했다. 톱3인 부일외고에 이어 대일 1.35대1(250명/337명)→1.34대1(250명/335명), 제주 1.13대1(100명/113명)→1.31대1(100명/131명), 한영 1.1대1(250명/274명)→1.3대1(250명/325명), 수원 1.59대1(200명/317명)→1.28대1(208명/267명), 미추홀 1.02대1(192명/196명)→1.27대1(192명/244명), 대원 1.38대1(250명/346명)→1.26대1(250명/315명), 경남 0.75대1(200명/149명)→1.26대1(200명/252명)까지 올해 경쟁률이 높은 순 톱10이다.
이어 경기 0.94대1(200명/187명)→1.21대1(208명/252명), 전북 0.76대1(160명/121명)→1.21대1(160명/194명), 전남 1.17대1(100명/117명)→1.19대1(100명/119명), 청주 0.93대1(175명/163명)→1.17대1(154명/180명), 대전 1.05대1(250명/263명)→1.15대1(250명/287명), 성남 1.21대1(200명/241명)→1.12대1(208명/233명), 인천 0.98대1(225명/220명)→1.06대1(225명/239명), 대구 0.68대1(120명/82명)→1.05대1(120명/126명), 충남 1.06대1(140명/148명)→1.03대1(140명/144명), 강원 0.85대1(125명/106명)→1대1(125명/125명)까지 20개교가 미달을 면했다.
미달인 곳은 경북 0.93대1(125명/116명)→0.96대1(125명/120명), 고양 1.01대1(250명/252명)→0.95대1(250명/237명), 이화 0.74대1(150명/111명)→0.95대1(150명/143명), 김해 1.25대1(125명/156명)→0.94대1(125명/118명), 과천 0.55대1(11명/6명)→1대1(11명/11명), 김포 0.63대1(200명/126명)→0.88대1(224명/197명), 서울 0.79대1(250명/198명)→0.85대1(250명/212명), 동두천 0.65대1(200명/129명)→0.83대1(208명/173명), 안양 0.7대1(250명/174명)→0.78대1(260명/204명), 울산 0.69대1(175명/121명)→0.73대1(175명/128명) 순이다.
<일반전형 1위 명덕 1.81대1>
정원의 80% 상당을 모집하고 실질 경쟁률로 여겨지는 일반전형 경쟁률 30개교 평균은 1.23대1(4674명/5749명)이다. 지난해 1.07대1(4610명/4937명)보다 상승했다. 일반에서 미달을 빚은 곳은 지난해 12개교에서 올해 6개교로 줄었다.
일반 1위에 자리한 명덕외고의 경쟁률은 1.81대1(200명/362명)이다. 지난해 1.34대1(200명/267명)과 비교하면 동일한 모집인원에 지원자가 95명 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이어 부산 1.01대1(200명/202명)→1.79대1(200명/357명), 부일 1대1(160명/160명)→1.61대1(160명/257명), 대일 1.51대1(200명/302명)→1.48대1(200명/296명), 한영 1.3대1(200명/260명)→1.47대1(200명/294명) 순으로 톱5다.
이어 1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곳은 대원 1.53대1(200명/305명)→1.38대1(200명/276명), 수원 1.67대1(160명/267명)→1.35대1(167명/226명), 경기 1.03대1(160명/165명)→1.34대1(168명/225명), 경남 0.74대1(160명/119명)→1.28대1(160명/205명), 미추홀 1.05대1(153명/160명)→1.27대1(153명/195명), 전북 0.8대1(128명/103명)→1.27대1(128명/163명), 성남 1.31대1(160명/210명)→1.23대1(167명/205명), 전남 1.29대1(80명/103명)→1.23대1(80명/98명), 대전 1.07대1(200명/214명)→1.22대1(200명/244명), 청주 1.18대1(119명/140명)→1.22대1(119명/145명), 강원 0.94대1(97명/91명)→1.19대1(97명/115명), 인천 1.03대1(180명/185명)→1.17대1(180명/210명), 대구 0.78대1(96명/75명)→1.13대1(96명/108명), 이화 0.87대1(120명/104명)→1.11대1(120명/133명), 제주 1대1(80명/80명)→1.1대1(80명/88명), 충남 1.19대1(108명/128명)→1.07대1(108명/116명), 고양 1.17대1(200명/233명)→1.06대1(200명/211명), 과천 0.84대1(189명/159명)→1.05대1(197명/206명), 경북 0.97대1(100명/97명)→1대1(100명/100명)까지 24개교다.
김포 0.74대1(160명/119명)→0.97대1(179명/173명), 서울 0.92대1(200명/183명)→0.97대1(200명/193명), 안양 0.79대1(200명/158명)→0.93대1(208명/194명), 동두천 0.72대1(160명/115명)→0.9대1(167명/151명), 김해 1.21대1(100명/121명)→0.85대1(100명/85명), 울산 0.8대1(140명/112명)→0.84대1(140명/118명) 6개교는 미달이다.
<전체 경쟁률 미달 10개교.. 지난해 17개교>
올해는 경북 고양 이화 김해 과천 김포 서울 동두천 안양 울산 10개교가 전체 경쟁률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지난해 17곳에서 10곳으로 7개교 줄었다. 이 중 지원인원이 줄어든 곳은 고양과 김해 2개교다. 고양과 김해는 지난해 1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지원자가 각 15명, 31명 줄면서 미달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보다 지원인원이 늘었음에도 미달을 벗어나지 못한 곳은 경북 이화 과천 김포 서울 동두천 안양 울산 8개교다. 경북 이화 과천 3개교의 경우 일반전형에서 모집정원 이상의 지원자가 몰리며 1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사회통합전형에서 미달을 겪으며 전체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북외고의 경우 일반 경쟁률은 1대1, 사회통합은 0.8대1이다. 이화외고는 일반 1.11대1을 기록했으나, 사회통합의 경쟁률은 0.33대1이다. 과천외고는 일반 1.05대1, 지역우수자전형에서 1대1을 보였으나, 사회통합은 0.27대1에 불과했다.
<2022 서울대 등록 실적 대원 ‘압도적 1위’.. 2023수시 현황 ‘외고 강세’>
정경희(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22 서울대 최종등록 출신고 순위’를 보면 지난해 서울대 등록 실적이 확인된 외고는 총 12개교다. 이외 18개교는 톱100에 집계되지 않았다. 대원이 수시 33명, 정시 16명으로 총 49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하며 압도적인 외고 1위를 기록했다. 전체 고교 중에서는 4위다. 이어 대일과 명덕이 각 23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하며 2위에 올랐다. 대일 수시 21명 정시 2명, 명덕 수시 18명 정시 5명의 실적이다. 이어 한영 20명(수시 13명+정시 7명), 경기 17명(13명+4명), 고양 14명(13명+1명), 과천 13명(12명+1명), 부산 12명(11명+1명), 안양 10명(9명+1명), 대전 9명(8명+1명), 미추홀 9명(수시 9명), 성남 8명(7명+1명) 순으로 서울대 등록 실적이 높다.
최근 발표된 2023 서울대 수시 결과에서는 지난해보다 합격자 수가 증가한 외고가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베리타스알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초합격 기준으로 대일외고는 지난해보다 4명 증가한 25명, 한영외고는 5명 증가한 1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안양외고도 지난해 9명에서 올해 14명으로 5명이나 늘었다. 성남외고 서울외고도 각 1명 증가해 각 8명 6명의 합격 실적을 냈다. 이외 합격자 수가 늘진 않았지만 대원외고(28명) 과천외고(11명) 대전외고(8명) 경기외고(7명) 부산외고(6명) 이화외고(5명) 김포외고(4명) 김해외고(3명) 전북외고(3명) 미추홀외고(3명) 등에서도 유의미한 합격자 수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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