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논술시험 문제 유출 논란을 빚은 연세대가 결국 추가 시험을 실시, 예정인원보다 두 배가량의 인원을 선발하게 됨에 따라 상위권서부터 연쇄적인 입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시험 합격자가 타 대학 최초 합격자 발표 이후 충원합격 통보 기간 중 발표되면서 연쇄적인 등록 포기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시 추가합격도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연대가 예정인원의 두배에 달하는 학생을 선발함에 따라 고려대를 비롯한 타 상위대학에서 발생할 등록포기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컨데 상위권 대학에 합격했더라도 연대 2차 논술에서 합격했을시 타 대학 등록을 포기하고 연대로 이탈하는 셈이다. 그렇게 되면 그 자리는 다시 중위권 대학에서 이탈한 수험생이 채우게 된다. 이에 따라 수시 추가합격이 대거 발생하고 수시 합격선 하락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시에서도 합격선 하락 요인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대가 수시에서 261명을 추가 선발하기에 상위권 학생이 수시에 뽑혀나가 정시에서는 상위권 대학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혼란은 2027학년까지 이어진다. 추가 선발한 인원은 2027학년에 감축해 선발하기 때문. 교육부고시 ‘신입생 미충원 인원 이월 승인 및 초과모집 인원 처리 기준’ 제5조에 따르면, 대학 과실로 인한 초과모집의 경우 초과모집 인원만큼 차차년도에 해당 모집단위에서 모집인원을 감축해 선발한다. 현 고1의 경우 상위대학에서 약 261명에 달하는 모집인원이 축소된 대입을 겪어야하는 셈이다.
27일 연대는 1차 시험(10월12일)에 응시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추가시험인 2차 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1차 시험으로 선발하기로 한 자연계 261명은 그대로 1차 시험으로만 선발하며, 2차 시험에서도 261명의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단 2차 시험에서 1차와의 중복 합격자가 발생할 수 있어 중복 인원을 제외하면 실제 선발 인원은 두 배인 522명이 채 안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 유출’ 연세대 내달8일 추가시험 ‘12월8일’.. 1,2차 각 261명 선발>
2025수시 자연계 논술시험 문제 유출 논란으로 수험생과 법정 다툼까지 벌인 연세대가 결국 1차 선발 예정이었던 261명은 물론 추가시험을 통해 261명을 더 선발키로 결정했다. 1차 시험(10월12일)에 응시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추가시험인 2차 시험을 실시, 1,2차 시험 각각 261명씩 선발한다. 결국 1,2차에 걸쳐 522명을 선발한다는 얘기다. 물론 중복 합격 인원이 발생하면서 자연스럽게 선발인원은 522명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 추가 261명의 선발인원은 2027선발인원을 미리 당겨 선발한다는 설명이다.
연대는 27일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전형 추가시험에 대한 발표문’을 통해 “본부 비대위를 구성해 매일 점검 회의를 통해 본 사태의 발생 경위와 문제점, 파급 효과와 2025학년 입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노력했다”며 “연대는 이번 일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통해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는 것이 연대뿐만 아니라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한 대다수의 수험생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아울러 타 대학의 입시에 대한 배려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에 법원의 판결을 받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고 밝혔다. 15일 수험생들의 ‘시험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된 가운데 연대가 당일 곧바로 이의 신청을 제기한데 따라 제기된 ‘시간끌기’ 논란에 대한 일부 해명이 담긴 셈이다.
연대는 수험생 피해를 최대한 축소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차시험 응시 수험생 전체를 대상으로 애초 선발키로했던 261명을 그대로 선발하는 데 이어 12월8일 추가 시험을 통해 다시 261명을 더 선발키로 했기 때문이다. 추가 시험은 1차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전부가 응시 가능하다. 올해 연대 자연계 논술시험에는 1만444명이 지원해 9666명이 응시했다. 10월12일에 시행된 1차 시험에서도 261명을 선발한다. 합격자는 예정대로 12월13일 발표한다. 2차 시험에서도 261명의 합격자를 선발한다. 합격자는 수시 미등록 충원합격 통보 마감일인 12월26일 이전에 발표한다.
결국 1차 2차에 걸쳐 261명씩 선발해 522명을 선발한다는 얘기다. 물론 중복 합격자 발생에 따라 최종 선발 인원은 261명의 두 배인 522명이 채 안될 가능성이 크다. 연대 입학처 관계자는 "1,2차 별개의 합격 선발이며 일정 부분 겹칠 수 있다. 2차에서 중복합격자를 제외하고 261명을 별도로 채우는 등의 과정 없이 합격자 산정 시 별개의 시험으로 취급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연대가 수험생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시간관계 상 재시험은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연대는 수험생의 요구에 따라 법원의 판결 전 추가 시험을 빠르게 결정, 1차 시험 합격생들도 선발하며 추가 시험(2차 시험)도 진행하는 결정을 내렸다. 본안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내달 5일이지만 일주일 전 빠른 결정을 내린 셈이다. 추가시험 합격자 역시 수시 충원합격 통보 마감일인 내달26일 전 발표하며 1차 시험 합격생은 예정대로 수시 합격자 발표 마감일인 내달13일 발표한다.
<등록포기/추합 폭증 ‘2025대입 혼란 불가피’.. 추가 선발 인원 2027학년 감축 모집>
상위대학인 연대가 예정인원보다 두 배가량의 학생을 더 선발함에 따라 고려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들에서 발생할 등록포기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대는 2차 시험 합격자를 수시 미등록 충원합격 통보 마감일인 내달26일 전에 발표, 타 대학 수시에 합격한 경우라도 연대로 대거 이탈하면서 상위권서부터 연쇄적인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종로 임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모든 대학이 동시에 합격자 발표가 진행돼야 중복합격을 체크하고 최종 결정한 대학에 등록을 하게 되는데, 연대 2차 시험 발표가 타 대학 수시 합격자 등록 발표 이후에 진행되면 수험생은 이미 1차 합격한 대학의 등록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매우 짧은 시간에 중복합격을 확인하고 등록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 등 매우 큰 혼란 상황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타 대학에도 수시 진행에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등록을 한 학생들이 ‘연대행’으로 등록을 대거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로 임 대표 역시 “이미 등록을 한 학생들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타 대학에서도 수시 입시 진행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추가합격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대 논술 수시 합격인원이 최대 522명까지 늘어나게 되면서 상위 대학 수시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정시 역시 연대가 상위권 학생들을 추가 선발함에 따라 정시에서는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현 고1 역시 최대 피해자가 됐다. 올해 연대가 추가 선발한 인원은 2027학년에 감축해 선발하기 떄문이다. 교육부고시 ‘신입생 미충원 인원 이월 승인 및 초과모집 인원 처리 기준’ 제5조에 따르면, 대학 과실로 인한 초과모집의 경우 초과모집 인원만큼 차차년도에 해당 모집단위에서 모집인원을 감축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종로 임 대표는 “현 고1이 최대 피해자이다. 상위권대학 261명 모집정원 축소와 현 수능 제도 마지막 대상 학년으로 매우 큰 불안감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