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26일 발표한 2024 THE 컴퓨터공학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4 by subject: computer-science)에서 KAIST가 국내1위를 굳혔다. 2020순위부터 5년째 국내 톱이다. 다만 세계순위는 하락세다. 2022순위 37위, 2023순위 44위, 2024순위 46위의 추이다. 국내2위로 자리한 서울대 역시 같은 기간 41위, 48위, 51위로 하락세다. 국내3위에는 연세대가 자리했다. 지난해 세계82위에서 2계단 상승한 80위를 기록했다.

컴퓨터공학 부문은 지난해 974개 대학에서 확대된 1027개 대학을 평가한다. 순위에 오른 국내 대학은 35개교로 지난해보다 3개교 증가했다. DGIST 제주대 부경대가 순위에 진입한 결과다. 그 외 대학은 지난해와 동일한 대학이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순위에 오른 32개교 중 순위가 상승한 대학은 2개교 뿐, 14개교의 순위가 하락했지만 올해는 다시 상승한 대학이 많았다. 35개교 중 14개교가 전년대비 상승했으며 3개교가 진입, 5개교가 하락, 그 외 13개교는 유지했다.

세계1위는 영국 옥스퍼드대다. 6년 연속 세계 톱을 지키고 있다. 2위는 미국 스탠퍼드대, 3위는 MIT가 기록했다. 지난해 2위 MIT, 3위 스탠퍼드에서 순위를 바꾸었다. 4위의 카네기멜론대(미국), 5위의 취리히연방공대(스위스)까지 톱5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칭화대가 세계12위에 오르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 35개교 순위권.. KAIST 서울대 연대 ‘100위권’>

2024 THE 컴퓨터공학 부문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4 by subject: computer science)에서 KAIST가 국내1위를 기록했다. 국내 대학이 순위권에 안착한 2020순위부터 5년째 국내 톱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순위는 2020순위 44위, 2021순위 42위, 2022순위 37위, 2023순위 44위, 2024순위 46위의 추이다. 올해의 경우 총점 75.3점을 기록했다.

서울대는 올해 세계순위가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48위에서 세 계단 하락한 51위다. 총점 70.3점을 기록했다. 세계80위에 오른 연대까지 국내 톱3이다. 연대는 2022순위 176-200위권에서 지난해 82위까지 급상승하더니 올해 80위로 2계단 더 상승했다.

순위에 오른 국내 대학은 35개교로 지난해 32개교에서 3곳 늘었다. 첫 진입한 DGIST가 301-400위권, 제주대 501-600위권, 부경대 801-1000위권을 기록했다. 그 외 32개교는 지난해와 동일한 대학이 순위에 올랐다. 세계 톱100 다음으로는 일정 범위씩 묶여 순위가 공개됐다. 고려대(101-125위) 성균관대(126-150위) 경희대/포스텍/세종대(151-175위) 한양대/영남대(251-300위)까지 톱10이다. 이어 중앙대/DGIST/지스트/경북대/UNIST(301-400위) 부산대(401-500위) 아주대/이화여대/제주대/건국대(501-600위) 조선대/충남대/인천대/인하대/전북대/서울과기대/서강대/순천향대(601-800위) 전남대/충북대/경상국립대/강원대/국민대/부경대/숭실대(801-1000위) 순이다.

지난해의 경우 순위가 하락한 대학이 많았다면 올해는 상승한 대학이 많았다. 지난해 순위에 오른 32개교 중 순위가 상승한 대학은 연대와 순천향대 뿐이었다. 반면 올해는 연대 성대 세종대 한대 중대 지스트 경북대 부산대 아주대 이대 건대 충남대 인하대 전북대 등 14개교의 순위가 상승했다. 하락한 대학은 KAIST 서울대 영남대 UNIST 순천향대의 5개교다.

<세계1위 옥스퍼드 ‘6년 연속 톱’.. 스탠퍼드 MIT 톱3>
세계1위는 영국 옥스퍼드대다. 6년째 세계 톱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3위의 스탠퍼드대가 한 계단 상승하면서 2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2위였던 MIT가 3위로 내려갔다. 4,5위 역시 지난해와 순위를 바꾸면서 4위에 카네기멜론대, 5위에 취리히연방공대가 올랐다. 톱10까지는 5위의 취리히연방공대를 제외하면 모두 영미권 대학이다. 하버드대(미국) 케임브리지대(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영국) 프린스턴대(미국) UC버클리(미국)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이어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칭화대(중국) 캘리포니아공대(미국) 코넬대(미국) 뮌헨공대(독일) 베이징대(중국) 로잔연방공대(스위스) 워싱턴대(미국) 일리노이대(미국) 난양공대(싱가포르) 순으로 톱20이다. 영미권 대학에 이어 세계100위권 내에는 중국 독일 호주가 각 7개 대학을 순위에 올렸다.

<THE 세계대학 컴퓨터공학 부문 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은 매년 부문별 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한다. 세계대학순위와 동일한 성과지표를 사용하지만 비중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 중 THE 세계대학 컴퓨터공학 부문 순위는 △교육 여건 28% △연구 환경(규모/수입/평판) 29% △연구 품질(강점/영향력/우수성) 27.5% △국제 전망(교직원, 학생/연구) 7.5% △산업(소득/특허) 8% 등 5개 분야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공학 분야인 만큼 다른 부문과 비교해 산업(소득/특허)가 4%p가량 더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올해 THE 세계대학순위와 같이 기존 5개 분야 13개 세부 지표에서 5개 분야 18개 세부 지표로 개편하고 평가 분야별 명칭도 일부 변경했다.

국내대학이 강세를 보이는 지표는 산업(소득/특허)다. 톱1,2의 KAIST와 서울대는 100점이며 고대 99.9점, 연대/포스텍 99.8점 등이다. 다만 반영 비율이 8%에 그쳐 전체 순위에서는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순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정 자격을 갖춰야 한다. 부문마다 다르지만 컴퓨터공학 순위의 경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최소 1000개의 연구 논문을 발표해야 했다. 그 중에서도 최소 500개 이상의 컴퓨터공학 관련 논문을 출판해야 했다. 교직원 자격기준도 있다. 대학 내 교직원 중 최소 1% 또는 컴퓨터공학 관련 교직원이 최소 20명 이상이어야 한다. 단 교직원은 강사 교수 등 학술 직위에 고용된 정규직 정원만 해당된다.

THE는 부문별 순위 외에도 세계대학순위 아시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다양한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대상의 방법론을 약간씩 변경하고 대상을 달리하는 정도다. 다양한 순위 발표가 여러 관점에서 대학들을 평가해 수요자들에게 선택잣대를 다수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평가기관의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평가기관들이 발표하는 순위들은 결국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 여러 범주의 대학순위를 발표해 추후 순위개선방안 등과 연계한 세미나/컨설팅 등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더 많은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세계대학 분야별 순위는>
THE 부문별 순위 외에도 여러 분야로 나눠 개별 순위를 공개하는 대학순위가 있다. 대표적으로 QS 세계대학 학과별 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가 있다. ‘QS 세계대학 학과별(학문 분야별) 순위’는 ‘QS 세계대학순위’ ’QS 아시아대학순위‘ 등을 발표하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11년부터 발표해온 대학순위 중 하나다. 관심도가 가장 높은 세계대학순위는 매년 9월경 발표되며, 학문분야별 순위와 아시아대학순위는 통상 상반기에 발표된다. 올해 순위의 경우 지난해보다 3개 늘어난 54개 과목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다. 순위는 △학계(연구) 평판도 △졸업생 평판도(석사 학위자 피고용능력) △논문당 피인용도 △H-인덱스(H-index: 교수 생산성 및 영향력) △국제연구협력 5개 항목을 평가해 산정한다.

GRAS(Global Ranking of Academic Subjects) 역시 대표적인 분야별 순위다. 중국의 상해교통대가 발표하는 랭킹으로 상해교통대의 ShanghaiRanking 중 학문 분야별 세계대학 순위인 ARWU가 널리 알려져 있어 통상 ‘ARWU 분야별 순위’로 불린다. 의학 자연과학 공학 생명과학 사회과학까지 5개의 분야로 분류되고 5개 분야는 다시 55개 세부학과로 나뉜다. 의학 6개, 자연과학 8개, 공학 23개, 생명과학 4개, 사회과학 14개로 총 55개 학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