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해찬 기자] 2022년 상위13개 사립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 교비회계 적립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이화여대로 나타났다. 대학알리미가 8월 공시한 2022년 적립금 현황에 따르면, 이대는 교비적립금이 6135억713만989원으로 13개대 평균 2109억2800만4249원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대에 이어 연세대(5674억395만9595원), 고려대(3574억2075만8055원), 성균관대(3470억890만1797원), 숙명여대(1956억6699만8892원) 순으로 톱5였다.
전체 사립대의 교비적립금은 8조3518억원으로, 전년 8조1353억원보다 2165억원 늘었다. 상위대만 따로 살펴봐도 교비적립금이 증가했다. 13개대 평균 전년 2030억3754만929원에서 지난해 2109억2800만4249원으로 78억9046만3320원 증가했다. 10년 이상 이어진 등록금 동결에도 대학들의 교비적립금이 상승한 배경으로는 기부금 규모 확대가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당해 받은 기부금을 모두 쓰기 어려운 경우 상당 비중이 건축 등을 위한 적립금으로 돌아간다“며 “적립금이 지속적으로 쌓이면 사립대 적립금 운영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위13개의 기부금은 올해 2467억7318만원으로, 지난해 1892억1426만원보다 575억5892만원 늘었다.
교비회계 적립금은 특정목적을 위해 별도기금으로 축적해 두는 금액을 의미한다. 건축비용 충당, 장학금 지급, 연구 장려, 퇴직금 지급, 학교발전 등을 위해 예치/관리하는 자금으로 원금 보존 기금과 원금사용이 가능한 임의기금으로 구분된다. 2022년 적립금의 구성비율을 살펴보면, 건축기금(46.7%), 특정목적기금(26.7%), 장학기금(16.8%), 연구기금 (8.7%), 퇴직기금(1.0%) 순이었다.
대학 발전을 위해 축적할 수 있는 비용이지만 교육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적립금 축적이 과도해지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대학이 적립금을 보유하는 것 자체를 비판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대학발전을 위해 축적할 수 있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적립금 축적 자체보다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들에 비판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타당해 보인다.

<교비적립금.. 이대 연대 고대 톱3>
지난해 상위 13개대 중 교비적립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이화여대였다. 이대 적립금은 6135억713만989원으로, 전년 6351억9312만7928원보다 217억8600만6939원 줄었다. 이대에 이어 연세대(5674억395만9595원), 고려대(3574억2075만8055원) 순으로 톱3이다. 연대는 전년 5738억3266만9280원보다 65억2871만9685원 줄었고, 고대는 3192억8975만6308원보다 381억3100만1747원 늘었다.
톱3에 이어 성균관대(3470억890만1797원), 숙명여대(1956억6699만8892원), 한양대(1777억8528만6818원), 경희대(1398억6310만7438원), 중앙대(1086억27만2926원) 순으로 8개교가 1000억원이 넘는 교비적립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건국대(780억1786만233원), 동국대(600억3996만8340원), 서강대(509억6804만4225원), 인하대(331억1859만2680원), 한국외대(126억6317만3252원) 순으로 교비적립금이 많았다.
전년 대비 교비적립금이 증가한 곳은 13개교 중 8개교다. 성대 증가분이 382억7156만608원으로 가장 크다. 이어 고려대(381억3100만1747원), 한양대(324억2434만4861원), 경희대(151억320만4109원), 서강대(64억6359만7354원), 건국대(54억1828만3594원), 숙명여대(31억3395만2359원), 한국외대(5억3924만8955원)순으로 증가분이 높았다.
교비적립금이 줄어든 대학은 5개교다. 감소 규모가 큰 대학 순으로 이화여대(-217억8600만6939원), 연세대(-65억2871만9685원), 동국대(-44억7491만3259원), 중앙대(-43억3003만5356원), 인하대(-2억8954만5181원)에서 전년 대비 교비적립금이 감소했다.
<적립금.. 연대 7553억 ‘최고’>
상위13개 사립대 중 교비회계와 법인회계를 합한 총 적립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연세대였다. 연세대 법인회계 적립금은 1879억8414만8285원으로, 교비회계의 적립금을 합하면 7553억8810만7880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화여대(6572억9476만3340원), 성균관대(4054억7147만8665원), 고려대(4016억7991만1882원)까지 4개교가 4000억원이 넘는 총 적립금을 보유했다.
1000억원대 적립금을 보유한 대학은 숙명여대(1956억6699만8892원), 한양대(1777억8528만6818원), 경희대(1398억6310만7438원), 중앙대(1086억27만2926원)였다. 이어 건국대(780억1786만233원), 동국대(670억9585만9619원), 인하대(586억5743만4704원), 서강대(518억6652만1716원), 한국외대(126억6317만3252원) 순으로 적립금이 1000억원 미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