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쉽고 수학 영어 어려워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1일 실시한 9월 모평에서 국어는 쉬웠던 반면, 수학 영어가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특히 수학의 경우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공통과목이 어려웠다. 공통과목 변별력을 높이고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줄여 과목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공통과목 문항이 주로 어렵게 출제되고 있으므로 공통과목 학습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미적분 기하 선택자보다 확률과통계 선택자의 경우 공통과목 학습비중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역시 “남은 기간 국어 수학 모두 공통과목에 집중해야 한다”며 “선택과목간 학생들의 점수격차가 공통과목에서 크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어는 6월에 이어 9월에서도 어려웠다. EBS연계가 영어에서 100% 간접연계로 전환됨에 따른 영향이다. 간접연계에서는 EBS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직접연계 문항이 제시되지 않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1등급 비율이 5.1%였던 6월모평과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1등급 비율이 12.7%였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상당히 어려웠다.
이번 모평에서도 문이과 학생들의 1,2등급 격차는 클 것으로 분석된다. 재수생에다 뒤늦게 합류한 반수생까지 더해진 것을 감안하면 문과 고3 재학생의 수학 상위등급 확보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어.. 전년 수능, 6월모평보다 쉬워>
9월 모평 국어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전년 수능이나 올해 앞서 실시한 2022학년 6월 모평(이하 6월 모평)보다 쉬웠다는 분석이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모두 쉽게 출제됐다. 임성호 대표는 “최상위권 1,2등급대 구간에서는 다소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통과목의 경우 독서지문에서 2021 수능 6월 모평과 달리 사회 영역에서 주제통합형 지문이 제시되었으며, 대체로 지문의 길이가 짧고 정보의 밀도가 높지 않도록 구성되었다. 문학 역시 EBS연계는 줄어들었지만, 기본적으로 교과서에서 충분히 다루는 내용들이 출제되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봤다. 다만 현대시 파트의 경우 6월과 유사하게 비연계 작품의 해석 난도가 있어 학생들에게 가장 부담이 되었을 세트로 볼 수 있다.
선택과목에서 화법과작문이 6월 모평보다 어려웠다는 분석도 있었다. 임성호 대표는 “화법과작문을 6월 모평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해 화법과작문을 선택한 학생들의 표준점수를 높이려고 했던 의도도 일정부분 보였다”고 말했다. 화법과작문은 화법(3문항), 화법+작문 통합(5문항), 작문(3문항) 세트로 구성된 최근의 출제 경향이 유지되었고, 세트별 문항 수는 6월모평과 동일했다.
언어와매체는 언어의 경우 최근의 출제경향이 유지되어 지문과 2문항으로 구성된 세트 문제와 단독 문제 3문제가 출제됐다. 매체의 경우 6월모평에서와 같이 2개 세트 문제(6문항) 구성으로 출제됐다. ‘접사의 특징’과 관련한 문제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 어려웠던 공통과목>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됐던 6월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대성 종로학원 유웨이 모두 공통과목은 6월 모평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이영덕 소장은 “공통과목은 2,3점 문항부터 전반적으로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져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통과목의 난이도 상승으로 인해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 임성호 대표는 “수학은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되어 선택과목간 점수차가 여전히 발생하고 문이과간 1,2등급 비율 격차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등급에서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이 차지한 비율은 6월 모평 4.3%로 추정되며, 문과 학생들의 수학 1등급 확보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통과목에서 어렵게 출제되면서, 이과 반수생 상위권 학생들이 미적분에 대거 영입되는 등의 요인까지 동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모평에 이어 9월 모평에서도 수학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된 만큼, 공통과목 학습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으로 이어진다. 이영덕 소장은 “특히 미적분 기하 선택자보다, 확률과통계 선택자의 경우 공통과목 학습비중을 더욱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들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수능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로 수능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택과목은 대체적으로 6월 모평과 비슷한 난이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고 공통과목 변별력을 높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성에서는 기하는 6월 모평보다 약간 어려웠지만 확률과통계 미적분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봤다. 반면 종로학원에서는 미적분이 6월 모평보다 더 어려웠고, 확률과통계 기하는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봤다.
<영어.. ‘절대평가지만 무시 못해’>
영어는 6월 모평에 이어 9월 모평에서도 어렵게 출제됐다. EBS 직접연계 폐지의 영향으로 어렵게 출제된 6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의 영어1등급 비율은 12.7%였던 반면, 6월 모평의 1등급비율은 5.5%였다. 절대평가 과목이지만 올해 수능에서 중요한 과목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특히 문과학생이 수학 1,2등급에서 이과학생에게 밀리는 상황이라 중요도가 더 커질 수 있다.
이영덕 소장은 “EBS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직접연계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고, 특히 전반부(20~24번) 대의파악 유형에서 추상적 개념, 복잡한 구문, 어려운 어휘로 구성된 길이가 긴 지문이 출제된 것을 봤을 때 후반부 문항에서의 시간배분을 어렵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로 인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 모평 이후 학습대책>
9월 모평은 지금까지 성적에 포함되지 않았던 반수생이 포함되기 때문에 이전 시험보다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평 성적이 현재 자신의 실력이라고 판단하고, 수시모집 지원 가능권 대학을 결정하고 정시를 준비하는 데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철저하게 보수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를 가늠하여 수시 지원 가능권 대학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신유형/고난도 문항을 집중 공략해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진다. 중위권 수험생의 경우 오답을 충분히 분석해, 틀린 원인을 찾아 집중적으로 채워나가야 한다. 하위권 수험생도 기본 점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본 개념 문제를 다지는 한편 실전문제도 풀어 보아야 한다.
특히 절대평가이지만 난이도가 만만치 않은 영어 역시 소홀해서는 안 된다. 이영덕 소장은 “EBS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직접연계 문항이 출제되지 않아 문제풀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평소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듣기는 청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어는 독서의 경우 세부정보를 확인하는 문제에서 까다로운 선지가 제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히 해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문학의 경우 EBS연계 교재의 작품과 개념을 완전히 학습하고, 낯선 작품에 대한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야 한다. 선택과목(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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