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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수능 이의신청 ‘종료’ 최종 1009건.. 영어 34번 ‘최다’, 생명과학Ⅱ 20번 논란
      • 2021-11-23 13:11:01 인쇄


    29일 오후5시 최종결과 발표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18일 치러진 2022 수능 개별 문제/답안 이의신청 접수마감 결과, ‘불수능’ 논란과 함께 1,000건이 넘는 이의신청글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6시 접수마감 결과 총 1,009건으로 영어가 495건으로 가장 많고, 과학탐구 232건, 사회탐구 145건, 국어 106건, 수학 19건 순으로 나타났다. 제2외국어/한문은 10건, 직업탐구는 2건이고, 한국사는 이의신청이 없다. 제2외국어/한문, 직업탐구를 제외하고 국영수탐(사회/과학) 영역의 이의제기는 총 997건이다. 다만 일부 게시글은 단순 수험생 격려 내용이 담긴 글 등으로 이의신청과는 무관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417건이 접수됐으나 ‘이상 없음’으로 최종 결론 나기도 했다.

    <영어 34번 454건.. 단일문항 ‘최다’>

    영어의 경우, 34번에 대한 이의제기가 454건으로 단일 문항 중에서는 가장 많다. 34번 문항의 ‘questioning’에 대한 다의적 해석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빈칸추론 유형으로 출제된 34번의 경우 추상적인 개념을 다룬 높은 난도의 지문이 제시됐으며 빈칸 앞에 부정에 의미를 나타내는 ‘questioning’을 놓치면 반대 선택지를 선택할 수도 있는 고난도 문항으로 꼽히기도 했다. 정답은 2번이며, 배점은 3점이다. 한 수험생은 “일부 수험생은 지문에 등장하는 ‘questioning’의 의미를 ‘의문’이 아닌 ‘연구’나 ‘탐구’로 해석한다면 2번뿐 아니라 3번도 정답이 될 수 있다”고 복수정답 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탐의 경우 ‘생명과학Ⅱ 20번’ 문항도 총 156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종로학원은 22일 “제시문에서 모순이 발생되기에 문제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동물 종 P의 두 집단에 대한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멘델 집단을 가려내고 옳은 선지를 구하는 문제로, 정답은 5번 ‘ㄱ, ㄴ, ㄷ’이다.

    전문가들은 제시문에 나온 ‘하디-바인베르크 평형’ 문제에서 개체 수가 음수로 나오는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주어진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집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종로학원 김연섭 과학팀장은 “제시문 내용에서 집단 Ⅰ이 멘델 집단이라고 가정하면, 마지막 조건 ‘Ⅰ과 Ⅱ 각각에서 B의 빈도는 B의 빈도보다 크다’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가정은 기각된다. 따라서 집단 Ⅱ가 멘델 집단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를 통해 집단 Ⅰ의 개체 수를 구해보면 유전자형이 B*B*인 개체 수가 음수가 되기 때문에 이 또한 모순이 된다. 결국 문제의 설정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수험생들도 문제 설정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생명과학Ⅱ 20번’에 대해 평가원이 제시한 20번 문항의 정답은 5번으로 주어진 ‘보기가 모두 옳다’이지만 주어진 설정에 따라 계산하면 “개체 수가 음수가 나온 이상 학생 입장에서 본인 풀이가 틀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선택자가 소수인 과목이지만 억울한 일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수험생 역시 “동물 마릿수가 음수로 나타나는 케이스를 검토하지 않은 문항이다. 확률 문항에서 ‘사람 수가 소수가 될 순 없고, 음수가 될 순 없다’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류 인정 ‘5년 전’ 2017수능 마지막>

    평가원은 23일부터 29일까지 2022학년 수능 이의신청 심사를 거쳐 29일 오후5시에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가장 최근에 수능 문제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진 건 5년 전 2017학년 수능이다. 2017학년 수능에서는 2014학년과 2015학년 연속된 출제오류 이래 2년 만에 2건의 출제오류가 확정된 바 있다. 평가원이 발표한 이의신청 심사결과에 따르면 물리Ⅱ 9번 ‘정답 없음’, 한국사 14번 ‘복수정답’으로 처리됐다. 한국사는 기존 정답이던 1번 외에 5번을 선택한 경우도 정답으로 인정됐고 물리Ⅱ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전원 9번 문제에서 정답을 받았다.

    수능에서 처음 출제오류가 발생한 건 2004학년 수능이다. 2004수능에서는 국어 17번 문항의 출제오류를 인정했다. 4년 뒤인 2008학년에는 물리Ⅱ, 2010학년에는 지구과학Ⅰ 19번에서 복수 정답 처리가 된 선례를 남겼다. 2014학년 수능 세계지리 8번에서는 법정공방 끝에 1년 만에 정답이 바뀐 초유의 사례가 발생했다. 당시 평가원은 사회탐구영역 세계지리 관련 이의신청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1년 후인 2014년 서울고등법원은 문제오류를 인정했다. 2015학년에는 외국어영역과 과학탐구영역(생명과학Ⅱ)의 2개 문항에서 출제오류를 인정했다.

    지난해(2021학년) 수능에서는 국어 37번과 물리Ⅱ 18번 등에 이의신청이 집중됐으나 평가원은 ‘이상 없음’으로 정답을 확정 지었다. 2020 수능에선 341건이었으나 이상 없음으로 결론지었다. ‘불수능’ 논란이 있던 2019 수능에서 난도가 높은 생소한 유형에 대한 질문과 항의가 많았다. 총 991건 중 407건은 생활과윤리 3번에 대한 이의신청이었지만, 평가원은 문제와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판정했다. 국어에서도 과학과 철학 관련 내용이 출제돼 고난도 문제로 꼽힌 31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집중됐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토됐다. 2018 수능도 오류 없음으로 판정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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